10년전 대비 알코올성 간경변 급성합병증 사망률 감소

의정부성모, 동산, 부산대, 순천향대천안, 원주기독병원 등 공동연구

 

알코올성 간경변의 급성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지난 10년 전에 비해 감소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창돈, 김창욱, 김희언 교수팀은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원주기독병원,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부산대학교병원과 공동으로 간경변의 합병증으로 2002년과 2011년에 각각 입원한 환자 총 2,406명을 분석했다.

연구대상 전체 간경변 중에서 알코올성 간경변의 합병증으로 입원한 환자가 2002년에 50.5%, 2011년에 48.7%로 가장 많았다.

즉 알코올성이 비알코올성에 비해 간경변 합병증에 의한 입원을 자주하는 것으로 보인다. 입원사유를 분석한 결과 2002년에는 정맥류 출혈, 간성 뇌증, 복수 조절 등이 많았지만 2011년에는 간성 혼수 부분에서 입원 횟수가 감소하고 간세포암 치료를 위해 입원한 횟수가 의미있게 증가했다.

간경변의 합병증으로 입원 후 병원 사망의 원인에 대해 10년간 변화를 분석한 결과 알코올성 간경변은 급성 합병증인 정맥류출혈, 간성 뇌증, 자발성 복막염으로 인한 사망률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합병증의 마지막 단계인 간신증후군이나 간부전으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했다.

반면에 비알코올성 간경변의 사망 원인은 2002년에 정맥류출혈, 간성 뇌증, 간신증후군, 간기능부전 등이 골고루 차지했고, 2011년에는 정맥류출혈, 자발성 복막염으로 인한 사망률이 약간 감소했다.

(사진)왼쪽부터,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창돈, 김창욱, 김희언 교수

이번 연구를 통해 알코올성 간경변은 비알코올성 간경변에 비해 급성 합병증으로 인한 입원치료가 많이 필요했고, 10년 전에 비해 간경변의 급성 합병증에 대한 치료 및 대처에 발전이 있었음이 확인됐다.

즉 정맥류 출혈, 간성 뇌증, 자발성 복막염 등 간경변의 급성 합병증에 대한 약물치료나 내시경적 치료 등 전문 치료와 환자 관리에 발전이 있었고, 이를 통해 알코올성 간경변의 급성 합병증에 의한 사망률을 낮출 수 있었다.

또 비알코올성 간경변과 비교하여 알코올성 간경변의 입원사유 및 사망원인의 분석 결과, 알코올성 간경변의 급성 합병증은 입원의 가장 많은 원인을 차지하므로 이를 낮추려는 예방적 조치와 이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로 사망률 감소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한편 간경변은 만성적인 염증으로 인해 정상적인 간 조직이 재생결절(regenerative nodules; 작은 덩어리가 만들어지는 현상) 등의 섬유화 조직으로 바뀌어 간의 기능이 저하되는 것을 의미한다. 지속적인 알코올 섭취는 지방간에서 나아가 일부에서 알코올성 간염을 유발하고 염증이 심화되면 간암으로 악화될 수 있는 간경변을 유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