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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연예

[PD수첩] 암의 위협에 노출된 현대인, 하지만 암보다 무서운 치료비의 진실은?!

MBC [PD수첩]이 암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치료비 부담에 얽힌 진실을 취재해 방송한다.
 
일생동안 3명 중 1명은 걸릴 수 있고, 자각도 못하는 사이에 목숨을 위협할 정도로 커져버리는 죽음의 세포라 불리는 암. 하지만 병이 주는 고통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다. ‘암에 걸리면 패가망신 한다’ 할 정도로 암환자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나락으로 빠지게 만드는 것은 암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치료비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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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말하는 5대 상급종합병원 근처에는 ‘환자방’이라는 간판이 심심찮게 눈에 띈다. 암 치료를 받기 위해 지방에서 상경한 환자들이 숙식을 해결하기 위해 찾는 곳이다. 병실도 없고, 있다 해도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주변의 숙박시설을 찾을 수밖에 없어 생겨나기 시작한 ‘환자방’은 건축법상 근린상가 시설에 설립돼 있어 상당수가 불법이다. 암 병원의 수요 공급 형태가 5대 상급종합병원의 독과점 시장이 되어버리면서 생겨난 문제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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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다. 오랜 관리가 필요한 환자들의 경우 별다른 치료비용 발생 없이 병실만 차지하고 있는 환자는 정리한다는 경영 논리에 따라 병실에서도 쫓겨나고 식사 공급까지 중단된다. 암병원의 주수입원은 선택진료의사에 의해 고가의 수술치료를 받는 새로운 수술 환자들이다. 결국 일반 치료 환자들은 입원 일주일 만에 퇴원을 통보받거나 상급병실로 이동을 강요당하고 있다. 호텔보다 비싼 상급병실료, 선택권 없는 선택진료비와 간병 부담. 암보다 더 큰 경제적 고통을 환자들에게 떠안기는 암 치료 사기 범죄와 국민건강보험 ‘3대 비급여’ 문제를 집중 취재했다.
 
어렵게 암을 이겨내 치료를 받은 뒤에도 어려움은 계속된다. 암을 진단받은 환자들의 절반 이상이 직업을 잃으며 그 가운데서도 재취업을 한 경우는 23%에 불과하다. 치료 과정뿐 아니라 치료 이후에 대해서도 인간다운 삶을 보장해 줄 사회적 안전망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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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암이라는 병 자체보다도 그를 둘러싼 여건 때문에 더욱 고통받는 환자들이 있는 가운데, 암 병원의 수요 공급 형태가 5대 상급종합병원의 독과점 시장이 되어버리면서 생겨난 문제점들을 보완하기 위한 대안책들도 등장하고 있다. 지역 내 암 환자의 70% 이상이 찾는다는 지방의 한 종합병원 암센터와 병원 항암 치료 대신 자연 속에서 요양을 택한 사람들을 찾아 함께 대안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암 보다 진료비에 고통받는 환자들과 그 대안을 모색하는 [PD수첩]은 오는 6월 18일(화) 밤 11시 2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