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충목 동물에서 ‘임진바이러스’ 세계 최초발견 공로 인정
고려대학교(총장 김병철)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송진원(宋珍沅, 52)교수가 지난 6월 5일부터 6월 7일까지 중국 북경에서 열린 ‘제 9회 2013 국제 한타바이러스학회’에서 ‘이호왕 어워드(Ho-Wang Lee MEMORIAL LECTURESHIP AWARD)’를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송 교수는 수상을 기념하여 ‘한타바이러스 : 한탄강에서 임진강까지’ 라는 주제로 특별강연도 진행했다.
국제 한타바이러스학회는(International Conference on HFRS HPS & Hantaviruses) 세계적 한타바이러스 관련 학술대회로서 아시아, 아메리카, 유럽 등 3대륙에서 3년에 한 번씩 개최되며, 전 세계에서 한타바이러스 연구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역사와 규모를 자랑하는 학회다.
이호왕 어워드는 한국에서 1976년 세계 최초로 유행성출혈열 병원체인 한탄바이러스를 발견하며 한타바이스러스 분야 학문을 개척한 이호왕 고려대 명예교수를 기리기 위해 올해부터 제정된 상으로, 이 분야의 뛰어난 연구업적과 학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관련 학계에서 영예로운 상이다.
송진원 교수는 1990년대 미국 NIH 연수 시절 미국 동부지역에서 당시 약 80%의 치사율을 보인 급성 호흡부전증으로 사망한 환자의 병원체를 발견해 '뉴욕바이러스(New York virus)'로 명명, 국제 바이러스 분류위에 등재되기도 했다.
특히 송 교수는 2009년 비무장지대 임진강 근처에서 잡힌 식충목(食蟲目) 동물인 우수리 땃쥐(Crocidura lasiura)에서 신종 한타바이러스인 임진바이러스(Imjin virus)를 세계최초로 발견한 연구논문 등 다양한 관련 연구업적을 인정받아 이번 수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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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 유역에서 채집된 등줄쥐로 부터 유행성출혈열의 병원체인 한타바이러스는 등줄쥐 등 설치목(齧齒目) 동물에 의해 사람에게 전염된다고 알려져 왔다. 그러나 송진원 교수의 연구를 통해 한타바이러스가 설치목 쥐 뿐만 아니라 식충목 동물에 의해서도 운반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한편, 송진원 교수는 1996년 고대의대 미생물학교실에 부임한 이후 '무주바이러스', ‘임진바이러스’ 및 여러 신종 한타바이러스를 발견하는 등 탁월한 업적으로 2011년 대한민국학술원상을 수상했다.
또 70여편의 SCI(E) 논문을 포함해 국내외에 학술논문 120여편을 발표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한타바이러스 관련 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바이러스 연구의 권위자이다.
송 교수는 “이호왕 어워드을 수상하게 되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1976년에 대한민국에서 처음 발견된 한타바이러스 연구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계속해서 전 세계를 선도하며 한타바이러스의 종주국임을 알리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수상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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