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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연예

인간극장 5부작 - 6형제 소금밭, 소금 꽃 폈네 그 후

2009년, 천일염의 본고장인 신의도를
뜨겁게 달구었던 소금밭 6형제를 기억하십니까?
 
4년 전, 아버지 강정남(68) 씨가 뇌졸중으로 쓰러지고
소금밭마저 남의 손에 넘어갈 위기에 처하자
고향으로 돌아와 염부 일을 자처했던 형제들.
 
뙤약볕 아래 힘겹게 소금을 내면서도
서로를 아끼는 마음 하나로 똘똘 뭉쳤던 형제들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진심 어린 응원과 지지를 보냈었다~
 
그 후 2년, 그들은 과연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방송 이후, 급증한 소금 주문 때문에 창고 가득했던
소금이 동이 날 정도로 6형제 소금밭은 큰 인기를 끌었다.
 
많은 사람들이 형제들을 보겠다고 이 외딴 섬으로 찾아오는 것은 물론,
넷째 원석(39) 씨와 주일(30) 씨는 책까지 낼 정도로 유명세를 탔다!
집안의 빚도 점점 갚아나가 이제는 조금 여유를 찾게 된 6형제....
 
하지만 형제들에게는 풀어야 될 숙제가 여전히 많다.
지금껏 소금밭을 진두지휘했던 넷째 원석 씨가
못 다한 목회공부를 다시 하기 위해 섬을 떠나기로 결정내린 것!
 
넷째 형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동분서주 뛰어다녀도 모자랄 판에
소금밭의 중추 역할을 해야 할 주일 씨,
밤마다 집밖으로 나가 몰래 전화 통화를 하고
소금밭에서 자꾸만 조는 등
수상한 모습이 종종 포착되곤 하는데......
 
태양빛이 가장 뜨거워야만, 피어오르는 소금 꽃처럼
혹독한 시련 속에서 더욱 강해진 소금밭 6형제!
그들의 소금밭엔 올해도 소금 꽃이 활짝 필 수 있을지
6형제의 뜨거운 여름 이야기가 지금 다시 펼쳐진다!
 
 
소금밭 6형제, 그들이 모이기까지
 
소금 섬 신의도에서 대대로 소금밭을 일구며 살아온 강주일(30) 씨 가족. 그러나 IMF 때, 아버지와 형들이 뜻을 모아 시작했던 중장비 사업이 실패하고 수억의 빚을 진 가족들은 각자 살길을 찾아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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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 4년 전 아버지마저 뇌졸중으로 쓰러지고 소금밭마저 남의 손에 넘어갈 위기에 처하자 결국 대학생이던 막내 주일 씨와 목회 공부를 하던 넷째 원석(39) 씨는 섬으로 돌아와 다섯째 주등(34) 씨와 함께 소금밭을 일구기 시작했다.
 
새벽부터 밤늦도록 소금을 내도 빚은 줄어들 생각을 않고,언제 끝날지 모를 고난의 시간을 오직!가족을 지켜야한다는 마음 하나로 똘똘 뭉쳐 이겨냈던 6형제의 사연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뜨겁게 울렸다.
 
 
6형제의 뜨거웠던 2009년 여름!
 
방송이 나갔던 2009년, 6형제의 여름은 그야말로 뜨거웠다.전화통이 불이 날 정도로 소금 주문요청이 쇄도하여 순식간에 소금 창고가 동이 날 지경이었던 것! 수많은 사람들이 형제들을 보기 위해 섬을 찾아왔고, 한 출판사의 요청으로 원석 씨와 주일 씨는 가족의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할 정도로 유명세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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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2년, 지금은 홈페이지 가입 회원만 해도 1만 명! 잠재적인 고객 수는 2만 명! 덕분에 택배사업이 안정되어 염전에 더 투자를 한 형제들은 외발수레 대신 대차를 설치하고 친환경 타일염전을 깔아 신안도에서 앞서가는 염전을 갖게 되었다.
 
이제는 이웃들의 소금을 비싼 값에 사서 판로를 개척해주기도 하는 6형제. 가장 좋은 소금을 얻기 위해 필요한 것은 염부의 땀이라는 듯, 소금보다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6형제는 지난 2년을 변함없이 열심히 살아왔다.
 
 
넷째 형과의 마지막 여름
 
근래 들어 소금밭엔 ‘촤르륵 촤르륵’ 소금 쏟아지는 소리보다 원석 씨의 짜디짠 잔소리가 더 크게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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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때마다 주등 씨는 입을 빼쭉 내밀고, 주일 씨는 볼멘소리를 하곤 하지만 원석 씨, 더 이상은 그냥저냥~ 넘어갈 수가 없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목회공부를 하기 위해 원석 씨는 이번 여름이 지나면 섬을 떠날 계획이다.
 
4년 전, 목회공부를 접고 심지어 아내와 아들까지 서울에 남겨두고 고향으로 돌아왔던 원석 씨.이젠 집안이 안정을 되찾고 아버지 건강도 나아졌으니 편한 마음으로 섬을 떠나도 될 텐데~ 하지만 남겨질 두 동생들이 자꾸만 마음에 걸리는 원석 씨는 동생들이 홀로설 수 있도록 동생들을 일부러 엄하게 꾸짖곤 한다!
 
겉으로는 무엇이 두렵냐며 기세 좋게 행동하지만 주등 씨와 주일 씨 역시 벌써부터 넷째 형의 빈자리가 걱정되긴 마찬가지인데...과연 형제들의 마지막 여름은 잘 마무리될 수 있을까?
 
 
젊은 염부, 주일 씨는 고민 중~
 
갸름한 얼굴과 오똑한 콧날, 단정한 입술과 우수 어린 눈매까지 어디 내놓아도 부족할 것 없는 주일 씨, 서른이 다 되었건만 여전히 총각 신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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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형제 중 혼자만 미혼이다 보니 강 씨네 사람들, 모이기만 하면 염전사업보다 주일 씨의 연애사업에 대해 훈수두기 바쁜데... 방송이후, 몇 명의 아가씨들과 연애를 해보았지만 주일 씨는 안타깝게도 아직 배필이 될 짝을 찾지 못했다~ 뿐이랴, 요즘 연애만큼 주일 씨를 괴롭히는 건 진로 문제! 대학에서 경찰 행정 공부를 포기하고 섬으로 들어온 지 4년.자신의 꿈을 향해 섬을 떠나려는 넷째 형을 볼 때면 주일 씨 역시 뭍에 두고 온 꿈과 도시에 대한 그리움이 자꾸만 파도처럼 일렁인다.
 
형제들과 함께 소금에 목숨을 걸어야할지, 또 다른 도전을 위해 섬을 떠나야할지 고민이 많은 주일 씨, 이제 결정을 내려야 할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