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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간경변 줄기세포치료 효과 확인

자가유래 중간엽 줄기세포(mesenchymal stem cell)를 이용한 임상시험에서 간경변 치료효과가 확인됐다.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병원장:윤여승) 백순구 교수팀(소화기병센터)은 3일 이같은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교수팀은 11명의 간경변 환자들을 대상으로 자가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투여한 후 4개월에서 6개월 간격으로 예후를 관찰하고 있으며, 간의 섬유화 정도를 나타내는 여러 가지 지표검사(H&E염색과 Masson trichrome (MTC)염색, Sirius red 염색, alpha-smooth muscle actin 면역화학염색)를 통해 6명의 환자에서 조직학적 호전을 관찰헸다.

간의 활동성 정도를 나타내는 검사(혈청 알부민 수치, 혈청 ALT, AST, total bilirubin, creatinine의 수치, MELD(model for end-stage liver disease score)지수, Child-Pugh score 평가)에서 11명의 간부전 환자들 중 10명의 환자의 상태가 호전된 것을 확인했다.

또 환자들의 간생검 결과 간이 섬유화 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TGF-ß1, collagen-1, a-SMA의 유전자의 발현 정도가 치료 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1명의 간부전 환자들에게 자가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 후 복수가 감소되고 관련된 합병증 및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간 기능이 개선된 것이 확인돼 자가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가 간경변증 환자들의 치료제로 치료효과 뿐 아니라 안정성도 확인했다.
 

이번 연구에 대해 백순구 교수는 “이번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알코올성 간경변 환자에 대한 자가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는 △임상적으로 안전하다는 점 △간경변증의 조직학적 및 생화학적 간기능을 호전시킨다는 점 △줄기세포 치료의 안정성 및 유효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pilot 연구로 대조군이 포함되지 않아, 앞으로 유효성을 추가 입증하기 위한 다기관 무작위 임상시험이 필요하다.

현재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 주 연구기관으로 2상 다기관 무작위 대조군 연구가 전국 11개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이번 논문은 간 관련 국제 권위의 학술지 Liver International에 발표됐다.

한편 간경화라는 표현으로 익숙한 간경변증은 간조직이 파괴와 재생의 과정을 반복하는 동안 세포가 섬유화와 결절성 조직으로 변하여 더 이상 정상으로 회복될 수 없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증상을 말하며, 말기 간질환에 속해 대부분의 간기능이 떨어지고 여러 가지 합병증을 유발하게 되는 난치성 질환이다.

특히 의학적으로 간경변증을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방법이 아직까지는 존재하지 않아 섬유화의 진행속도를 줄이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치료가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가 간의 섬유화 상태를 회복시키는 효과를 본 만큼 의학적으로 간경변증의 치료에 대한 한 획을 그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간 조직 사진 비교

 치료 전 : 간 섬유화가 심한 상태        치료 후 : 간 조직이 재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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