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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건강상식

초등생들도 척추측만증?-성장 장애 원인

최근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척추측만증이 초등 저학년들에게서도 종종 발견되고 있다. 이는 초등학생에게까지 선행 학습 열풍이 불면서 초등 저학년들의 책가방이 무거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이 무거운 가방을 지속적으로 매게 되면 ‘척추측만증’ 등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이 유발된다. 척추측만증은 성장기 아이들의 키 성장을 방해하는 질환 중 하나다.

성장기 아이들이 키가 크지 않은 이유로는 식습관과 유전적인 요인도 있지만 잘못된 자세가 오랫동안 이어지면서 척추가 굽은 상태인 ‘척추측만증’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척추측만증은 척추 좌우가 휘어지는 변형으로 인해 골반이나 어깨의 높이가 서로 달라지거나 몸통이 한쪽으로 치우쳐지는 것을 말한다.

척추측만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학생들의 경우 무거운 책가방이 가장 큰 원인이다. 무거운 가방은 어깨와 허리 근육에 과도한 피로감을 준다.

또 뒤로 쏠리는 무게 중심을 바로 잡기 위해 자연스레 상체를 앞으로 수그리게 돼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없게 된다.

이러한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틀어져 있는 상태에서 성장이 진행돼 키성장을 방해하게 된다. 문제는 청소년들보다 뼈가 약한 초등학생들이 무거운 가방을 매게 되면 척추측만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데 있다.

척추측만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심한 요통을 들 수 있다. 초반에는 요통을 거의 느끼지 못하며 그 증세 또한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하기 어려워 모르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거의 육안으로 판별하기 어렵지만 양 어깨 혹은 양쪽 골반의 높이가 다르거나 앞으로 허리를 숙였을 때 등의 양쪽 높이가 차이가 있으면 척추측만증이다. 심한 경우 똑바로 서게 했을 때 몸이 한쪽으로 치우치기도 한다.

옷을 갈아 입힐 때 어깨에 가방 끈 자국이 남아 있으면 아이에게 책가방이 지나치게 무거운 무게이므로 책을 나눠 담게 하거나 양을 조절해 주는 관심이 필요하다.

청담튼튼병원 키우리 성장클리닉 신정연 원장은 “무거운 가방은 어깨 통증뿐만 아니라 키 성장과 균형 잡힌 골격 형성에 방해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성장기 어린이들은 더 큰 키를 원하지만 척추측만증 같은 증상이 있으면 척추가 곧지 못해 성장을 하더라도 숨은 키가 생겨 키성장이 더딘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혹시라도 자녀의 키 성장이 더디거나 자세와 체형이 바르지 않은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키성장에 도움이 되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본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