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 이번엔 셀프디스의 달인

매주 일요일밤을 책임지는 KBS 2TV의 인기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가 700회를 맞아 어제 저녁 110분동안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700회 특집은 그동안 시청자의 사랑을 듬뿍 받은 레전드 코너들과 오랜만에 개콘을 찾은 반가운 얼굴들을 초대해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이 날 방송에서는 만능 재주꾼으로 폭넓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던 김병만의 '달인'이 노우진 류담 원년 멤버 그대로 다시 <개그 콘서트>를 찾았다.

 

이어 김병만은 자신이 출연 중인 SBS <정글의 법칙>에서처럼 '정글의 달인'으로 등장했다. 또 MC류담은 그를 "서울방송 김병만 선생"으로 재치있게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노우진은 일평생 정글 속에서 살아와 뺨을 때리는 인사를 관객에게 그대로 하려는 김병만에게 "이 분들을 놀라게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는 얼마 전 조작방송으로 논란이 일었던 <정글의 법칙>에서 김병만이 했던 발언으로 이같은 노우진에 말에 김병만은 "겨우 묻어놓은 걸 왜 다시 꺼내느냐. 너 때문에 또 2주는 간다."고 응수해 관객들을 더욱 폭소케했다.

 

계속해서 김병만은 준비 된 애벌레를 먹는 시늉을 하다가 멈추고는 "여기까지가 방송용이다."라고 하는가하면 물 속에 들어가 1초도 안되서 도로 나와 "누가 조작 조작 거렸다."며 스스럼없이 셀프디스에 나섰다. 

 

이날 개콘에는 '수다맨'외에도 '도레미트리오' '키 컸으면' '발레리노' '달인' 등 제목만 들어도 자연스레 그 코너와 연기한 개그맨들이 떠오르는 전설의 코너들이 원년 멤버들과 후배 개그맨들의 협연으로 큰 웃음보를 안겨주었다.

 

지난 1999년 9월 첫 방송된 '개그콘서트'는 14년 동안 개그맨들의 쉼없는 노력과 끊임없는 아이디어로 수많은 유행어와 새로운 코너를 탄생시키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