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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연예

김기리·신보라에게도 대화가 필요해?

 
매주 일요일밤을 책임지는 KBS 2TV의 인기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가 700회를 맞아 어제 저녁 110분동안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700회 특집은 그동안 시청자의 사랑을 듬뿍 받은 레전드 코너들과 오랜만에 개콘을 찾은 반가운 얼굴들을 초대해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극단적 대화부재'이라는 현대가족의 문제점을 코믹하게 풍자했던 '대화가 필요해'도 이날 개콘 700회 무대에 올랐다. 언제나 가부장적 대사만 '최소한' 던지던 김대희와 신봉선이 여전히 '뚱한' 부부도 출연했고 장동민 대신 김기리가 이들 부부의 아들로 등장했다. 이날 아들 장동민은 군대간 것으로 묘사되었다. 신봉선은 씨스타19의 '있다 없으니까'를 부르며 오랜만에 '댄싱 개그우먼'의 녹슬지 않은 춤실력을 보여주었다. 신보라는 이날 대세 개그맨 김기리를 두고 사심 가득한 연기를 펼쳐 시청자의 웃음을 자아냈다.
 
신보라는 '고등학생' 김기리의 여자친구로 등장하여 닭살커플의 애정행각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에 참다못한 신봉선은 김기리의 유행어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라며 두 사람의 애정행각을 제지하기도 했다.
 
이날 개콘에는 '대화가 필요해' 외에도 '도레미트리오' '키 컸으면' '발레리노' '달인' 등 제목만 들어도 자연스레 그 코너와 연기한 개그맨들이 떠오르는 전설의 코너들이 원년 멤버들과 후배 개그맨들의 협연으로 큰 웃음보를 안겨주었다.
 
지난 1999년 9월 첫 방송된 '개그콘서트'는 14년 동안 개그맨들의 쉼없는 노력과 끊임없는 아이디어로 수많은 유행어와 새로운 코너를 탄생시키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