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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건강상식

여름 맞아 조용필 등 록페스티벌 봇물, 목 디스크 위험

예방 위해 관람 전 목 근육 충분히 풀어주고 급성 디스크 발생 시 빨리 병원 찾아야

 

무더위와 함께 음악 애호가들이 열광하는 록페스티벌 시즌이 돌아왔다.

15일에 열리는 뮤즈 인 시티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 안산밸리 록 페스티벌, 지산월드 록페스티벌 등 대형 록페스티벌이 8월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올해는 국내외 유명 젊은 뮤지션 뿐 아니라 최근 새 앨범 ‘헬로’로 음원 차트를 휩쓸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조용필도 록페스티벌에 참가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록페스티벌을 즐기는 연령이 중년층까지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연장에서 온몸을 부딪치고 리듬을 타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지만 평소 목이 약했던 사람은 목디스크 등 목 질환을 겪을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분위기에 취해 신나게 머리를 흔드는 헤드뱅잉을 하다 보면 목에 통증이 오면서 움직임이 불편해지는 경우가 있다. 평소 경직된 목 근육과 디스크가 과격한 움직임 때문에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구로예스병원 차기용 원장은 “머리를 사방으로 돌리거나 흔드는 헤드뱅잉은 목 디스크와 관절, 인대에 모두 무리를 줄 수 있다”며 “특히 목 근육이 약한 사람이나 거북목 증세가 있는 사람이 갑자기 머리를 흔들게 되면 목 주변의 인대와 근육이 손상돼 경추의 디스크가 신경을 누르는 목 디스크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는 중년층은 디스크와 근육이 약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중년층이 헤드뱅잉을 즐기다 보면 척추관협착증이나 경추 후종인대 골화증 등 퇴행성 질환이 생기는 것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헤드뱅잉으로 인한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공연을 관람하기 전 목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허리를 곧게 펴고 한 손을 올려 반대편 귀를 감싼 후 힘을 최대한 주지 않은 상태로 밑으로 천천히 당겨 10초간 유지하는 동작과 엄지손가락을 턱에 대고 최대한 밀어주면 목 근육을 풀어줄 수 있다.

뒷목이 뻐근할 때는 양손에 깍지를 낀 상태로 정수리 아래에 대고 지그시 누르는 스트레칭이 좋다. 스트레칭이 끝난 뒤에는 꼭 목 뒷근육과 어깨 날개뼈 부근의 근육을 주물러 헤드뱅잉 전 충분히 근육을 이완시키도록 한다.

차기용 원장은 “헤드뱅잉뿐 아니라 몸을 과격하게 부딪치는 슬램(slam)이나 점프도 목과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록페스티벌을 즐기다 목과 허리 등 몸에 이상이 느껴질 때는 관람을 멈추고 안정을 취하고 통증이 심한 급성 디스크라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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