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송연예

영상앨범 산 - 중국 메이리쉐산

중국 윈난성의 최고봉, 메이리쉐산(梅裏雪山). 히말라야 산맥의 한 자락인 해발 6,740미터 메이리쉐산은, 티베트 불교의 성산 가운데 하나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인간에 의해 정복 된 적이 없는 험준한 설산이다.
 
15083_201305271805501_P.jpg

이번 주 <영상앨범 산>에서는 순백의 만년설과 신비로운 빛깔의 빙하호수, 울창한 원시림의 싱그러움 등 다채로운 매력으로 가득한 메이리쉐산 트레킹에 나선다. 일행의 산행은 메이리쉐산 산자락에 자리한 작은 시골마을 상위벙(上雨崩)에서 시작된다.

산 바로 아래 자리 잡고 있는 이 마을은 시간이 멈춘 것 같은 평화로움과 설산의 풍경이 어우러져 '세외도원(世外桃源)'이라고도 불리는 곳. 또한 메리이쉐산 트레킹의 관문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빙후(冰湖)로 향하는 길은 자연그대로의 원시림이 자리한다. 비가 내린 탓에 운무와 안개로 가득한 길은, 산이 아니라 하늘 속에 있는 것만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신비롭다.

베이스캠프인 샤오눙따번잉(笑農大本營)에서 한 시간 정도를 걸어 닿은 곳, 빙후(冰湖). 갈라진 얼음계곡 사이로 만년설의 신비로움이 가득한 이 호수를 두고 사람들은, 메이리쉐산의 주봉인 카와거보(喀瓦格博) 신의 생명이 담겨있다고 믿는다. 그 믿음만큼이나 경이로운 풍경이 일행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15083_201305271805502_P.jpg

이튿날은 메이리쉐산 최고의 성지이자 순례의 종점인 선푸(神瀑)로 향한다. 샤위벙(下雨崩)에서 출발해 거목들이 빽빽이 들어선 원시산림을 지나고 종착지에 점점 다가설수록 얼키설키 걸려있는 타르초와 룽다가 눈에 띈다. 티베트인들은 경전의 글귀가 적힌 타르초와 룽다를 신성한 곳에 걸어놓고 바람이 불 때마다 경전의 진리가 온 세상으로 퍼져나간다고 믿는다. 순례자들의 신앙과 염원의 흔적들을 지나 이윽고 선푸(神瀑)에 도착한 일행.

수직암반을 미끄러지듯 흘러내리는 투명한 물줄기는 성수로 여겨져, 순례자들이 폭포수를 맞으며 주변을 세 바퀴 돌며 기도를 올리는 풍습이 있다.

그 경건한 풍경 속에서 일행의 여정도 조용히 마무리 된다.
성스러운 신들의 거처이자 순례자의 길, 메이리쉐산으로 영상앨범 산이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