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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내가 백만송이장미원에 가는 이유는?

내가 백만송이장미원에 가는 이유는?
- 부천 도당산 백만송이장미원에서 만난 사람들

 

 

부천시 원미구 도당동 백만송이장미원에 ‘오버사이즈 선글라스’와 모자를 쓴 멋쟁이 아줌마 3명이 장미와 얼굴을 사진에 담는다. 어디서 왔을까? “부천시 원미구 약대동 두산위브에서 바람도 쐬고 생활을 무료함도 달랠 겸 장미를 보러 왔다”고 말한다.
 
부천시 원미구 약대동 두산위브아파트에서 강남시장을 지나 도당산 부천둘레길을 따라 백만송이장미원에 왔다는 이혜준(46) 이지희(42) 박윤정(39) 씨. “앞서가는 할머니를 따라 왔는데 둘레길이 잘 만들어져 오는 길이 지루하지 않고 재밌어서 좋았다. 부천둘레길을 이용해 부천을 더 많이 둘러보고 싶다. 집에서 가깝고 걷기도 좋게 만들어져 만족이다”고 말했다.
 
이들은 백만송이장미원에 가을장미가 핀다는 사실을 알까? 부천시 공원관리원이자 ‘장미박사’인 곽병희 반장은 “10월에 가을장미가 또 피며 그때 피는 가을장미가 작고 촘촘하고 예쁘다”고 말했다. 이혜준 씨는 “장미가 2모작이네요~ 가을에도 올께요”라고 말한다.
 
이 씨는 “백만송이장미원을 둘러보고 다시 부천둘레길을 지나 강남시장에서 간식 먹고 시장을 보고 가는 ‘아줌마 루트’로 집에 간다”고 밝혔다.
 
LOVE 조형물에서 열심히 사진 찍는 어린이집 원생들. LOVE와 어울리게 사랑스러운 부천시 원미구 도당동 근로복지공단어린이집 원생이다. 금란초반 이윤희 교사는 “어린이집 근처 공원이라 한 달에 한 번은 백만송이장미원에 나온다”며 아이와 장미의 추억을 담았다.
 
사진기를 들고 장미꽃을 찍는 다정한 부부를 만났다. 3년째 백만송이장미원에서 사진도 찍고 데이트도 한다는 박원준(65) 이정희(65) 부부다. 부천시 소사구 범박동에 산다는 부부는 장미가 피는 6월이면 백만송이장미원을 찾는다.
 
또한 인하대 국문과 84학번 동창생 4명도 백만송이장미원을 찾았다. 6개월 만의 만남 장소를 백만송이장미원으로 잡았다. 이유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이름이 ‘장미’인 친구를 위해서. 그는 본명이 ‘장미’라면서 신분증도 보여줬다. 두 번째 이유는 장소 때문이었다. 친구 4명이 인천 서구 인천 부평구 고양시 일산 수원시 권선구 등에서 살기 때문에 중간지점이 백만송이장미원을 찾은 것이다.
 
정문숙 씨는 “2000년 장미원이 생길 때 오고 처음 왔는데 처음 보다 너무 잘 관리되고 있다. 산도 걷고 장미도 보고 정말 좋다”고 말했다.
 
여러 이유로 백만송이장미원을 찾은 수 만 명의 사람은 백만송이장미보다 더 다양하고 즐거운 추억을 남긴다. 장미는 지속적으로 피고 지며 8월까지 구경할 수 있다. 그리곤 다시 10월 중순에 가을장미가 절정을 이룬다.
 
부천 백만송이장미원은 버스 661 12 23-1 50 60 70 70-2번을 타고 ‘도당동장미원입구’정류장에서 하차해 도당고등학교 방향으로 400미터 걸어오면 된다. 또는 661 12 220 23-1 50 70-2번을 타고 ‘도당동주민센터\ 정류장에서 하차해 도당동주민센터 방향으로 약 300미터 걸어오면 된다.
 
또는 지하철 7호선 춘의역 7번 출구에서 북쪽 방향에서 버스를 타거나 도보(20~30분)도 가능하다. 전철 1호선 소사역에서 부천둘레길을 따라 장미원에 도착하는 방법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