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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연예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뿌리공예 동물원

인천에 위치한 한 작은 노래방, 무심코 들어갔다가는 다들 사색이 되어 뛰쳐나온다는 의문의 제보를 받고 호기롭게 노래방을 찾은 제작진!

대낮의 조용한 노래방에 묵직하게 울리는 뚝딱 소리를 따라 안으로 들어선 제작진은 도끼를 든 채 무언가를 내리치는 남자의 모습에 깜짝 놀라고 만다. 그는 바로 공포의 노래방을 운영하는 오늘의 주인공 이광범 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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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한 무시무시한 노래방 내부의 모습은 예상 밖에 진풍경이었다는 제작진의 귀띔.

거미, 개미 등의 곤충에서부터 꽃게와 오리, 전설 속에 존재하는 용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의 동물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노래방에는 모두 나뭇가지를 이용한 공예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노래방을 울리던 남자의 도끼질도 실은 우아한 예술 활동이었던 것.

남자를 따라 집으로 들어서자 거실 바닥에서부터 벽을 둘러싼 진열장, 베란다에 이르기까지 총 500여 개가 넘는 나무공예품들이 집 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버려진 나뭇가지를 이용해 만든 것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만큼 금방이라도 살아 움직일 듯 생동감이 넘치고, 나무 본연의 모양을 그대로 살려내면서도 동물들의 특징을 정확히 잡아내 조각조각 정교하게 붙여 낸 작품들은 사파리를 방불케 하는데….

세상의 모든 생물을 만들고 싶다는 남자, 정성으로 빚어낸 동물의 왕국은 ‘순간포착’에서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