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팝스가 만난 클래식계의 레이디 가가 ‘린지 스털링’ 첫 내한 소감

“직접 만나 본 한국팬들 인상적이었어요!”

 

지난 15일 ‘슈퍼소닉 페스티벌’ 공연에 참가하기 위해 내한한 덥스텝 바이올리니스트 린지 스털링(Lindsey Stirling)이 KBS 쿨FM 굿모닝 팝스(서울.수도권 89.1MHz, 매일 오전 6∼7시)에 단독으로 출연, 자신의 음악세계와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소감을 전했다.

 

바이올린으로 덥스텝 음악을 연주하는 동시에 댄스 퍼포먼스를 펼치며 국내 팬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안겨준 린지는 “바이올린이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이라면 어떤 틀이나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다.”라고 자신의 음악적 견해를 밝혔다.

린지는 2010년 오디션 쇼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 시즌5’에 출연, 4강 진출자로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깊은 좌절감을 맛본 그녀는 당시 경험에 대해 “처음엔 제 인생의 큰 기회를 놓쳤다는 생각에 정말 실의에 빠졌었어요. 하지만 그게 오히려 저를 더 강하게 해 주고, 많은 걸 배울 수 있게 해줬죠. 위기를 딛고 계속 노력하면 더 좋은 기회가 찾아옵니다”라고 말했다.

린지는 오디션 쇼에서의 좌절감을 극복하고, 자신이 평생 음악인으로서의 삶을 살게 될 것을 확신하게 해 준 터닝 포인트로 ‘유튜브 동영상 사이트’를 지목했다.

 

영화감독 데빈 그레이엄(Devin Graham)이 뮤직비디오 공동 작업을 제안한 ‘Spontaneous Me’의 반응이 예상 외로 뜨거운 것을 보며 ‘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곧바로 유튜브 사이트에 자신의 채널을 만들고 뮤직비디오 작업을 했다.

처음으로 바이올린과 덥스텝 음악의 결합을 시도한 뮤직 비디오,

 

 ‘Crystallize’가 하루 백만 명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 2012년 유튜브 선정 최다 조회 영상 톱 8위에 선정된 것은 그녀 자신에게도 엄청난 충격이었다고 린지는 말했다.

‘클래식계의 레이디 가가’로 불리는 그녀가 실제 레이디 가가의 매니저 트로이 카터(Troy Carter)와 계약을 맺은 것에 대해 향후 온라인보다는 메이저 방송으로 활동 무대를 옮기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그녀는 결코 온라인을 떠날 생각이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유튜브는 자신의 음악적 뿌리이자 팬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매력적인 장소이기 때문에 영원히 사랑할 것이라면서, 메이저 방송활동 또한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린지는 덥스텝에 이어 레드 제플린 등의 록음악도 바이올린으로 연주해 줄 수 있느냐는 MC들의 즉석 요청에 내년에는 모든 정통 록음악을 섭렵해 보겠다는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인생의 모토가 ‘Dance like no one’s watching!’(아무도 보지 않는 것처럼 춤춰라!)이라고 밝힌 린지는 굿모닝팝스 청취자들에게 열정을 다해 꿈을 좇는 삶을 살라는 조언을 남겼다.

특히 린지는 청취자들을 위해 스튜디오에서 자신의 히트곡 ‘Crystallize’를 직접 연주해 특별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린지는 한국 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세계 각국을 돌며 공연을 하다보면 다양한 반응이 나오는데, 한국 팬들이 제 공연을 보며 춤을 추는 거예요. 그 모습을 보고 정말 행복했어요. 마치 댄스파티 분위기였죠.” 그녀는 또한 다소 들뜬 목소리로 한국 사람들 모두 친절하고 행복해 보인다며 좀 더 오래 머무르고 싶다고 아쉬운 마음을 토로했다.

평소 린지 스털링의 음악에 관심을 갖고 있거나, 그녀가 어떻게 클래식한 바이올린과 덥스텝 음악을 결합하게 됐는지, 또 바이올린 연주를 하면서 춤을 추는 퍼포먼스를 펼치게 된 동기가 무엇인지 궁금해 하는 팬들이라면 이번 [굿모닝팝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녀의 음악세계에 대한 진면목을 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린지 스털링과의 인터뷰는 [굿모닝팝스]의 공동 DJ인 존 발렌타인(John Valentine)과 KBS 정지원 아나운서가 진행했다.

이번 인터뷰는 오는 9월 1일 오전 6시에 방송되는 ‘굿모닝 팝스 선데이 스페셜’ 코너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 방송 후 KBS ‘보이는 라디오’를 통해 린지 스털링의 ‘Crystallize’ 연주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