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송연예

마에스트로 요엘 레비, KBS교향악단 음악감독으로 확정

KBS교향악단(사장: 박인건)이 세계적인 지휘자 요엘 레비(Yoel Levi)를 음악감독으로 선임했다.

요엘 레비는 상임지휘자와 음악감독 직을 겸하게 된다. 이로써 KBS교향악단은 재단법인으로 출범한 지 1년 만에 그간 공석이었던 지휘자 영입에 마침표를 찍었다.
 
9-14.jpg

6개월 여 간의 철저한 후보 검증과 음악감독 위촉 과정
KBS교향악단은 2013년 1월부터 단원 대표 2명을 포함한 총 7명의 위원으로 상임지휘자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상임지휘자 영입 작업에 착수했다. 추천위원회는 5월까지 3회에 걸친 회의를 하여 최종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하였다.

요엘 레비(63) 외에도 이란 출신 명장 알렉산데르 라흐바리(65)와 말레이시아 필하모닉 초대 음악감독을 지낸 네덜란드의 케이스 바컬스(68)가 바로 그 3인의 후보이다.

추천위원회는 지휘자 후보들이 KBS교향악단과 각각 연주회를 하도록 한 뒤 장․단점을 파악하였고, 청중 반응과 전문가 의견, 단원들의 선호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철저하게 후보들을 검증하였다.

치열한 선정과정을 거쳐 1순위 지명자로 뽑힌 요엘 레비는 KBS교향악단 이사회(이사장: 이종덕)의 심의·의결을 통해 상임지휘자로 최종 확정됐다.

이후 재단법인 사무국은 요엘 레비와 음악감독(및 상임지휘자) 계약 조건에 관한 조율과 협상을 진행해 계약을 최종 체결하였다.

요엘 레비의 임기는 2014년 1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2015년 12월까지 2년 동안 정기연주회 12회(더블콘서트, 6회x2번)와 특별연주회 등 연간 20회를 지휘할 예정이다.

또 음악감독으로서 연주 및 연습계획 수립과 아티스트 초청, 프로그램 곡목 선정 등 공연기획 전반에 대한 주요 권한과 단원 연주 기량 평가, 신규 단원 선발 등 인사권도 가지게 된다.

요엘 레비는 KBS교향악단 제673회 정기연주회(2013.9.27.(금)/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음악감독 지명자 자격으로 지휘가 예정돼 있어 지명 후 첫 지휘봉을 잡는다.
 
9-15.jpg

◆요엘 레비는 누구인가?
1950년생으로 루마니아 출신인 요엘 레비는 유태계 지휘자의 전통을 잇고 있는 거장이다.
 
전설적인 지휘자 키릴 콘드라신(Kiril Kondrashin, 1914~1981)의 제자로 세계 최고 권위의 브장송 국제 젊은 지휘자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해 정식으로 음악계에 데뷔한 이후, 뉴욕 필하모닉, 시카고 심포니, 보스턴 심포니,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등 미국 메이저 악단과 호흡을 맞췄으며,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전임지휘자(1978~1984)와 애틀랜타 심포니 음악감독(1988~2000)으로 명성을 쌓았다.

2000년도에 들어와서는 유럽을 무대로 활동을 넓혀 브뤼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일 드 프랑스 국립오케스트라의 수석지휘자로 맹활약을 펼쳤다. 올해에도 유럽과 미국 일대 정상급 오케스트라와의 지휘 일정이 계획돼 있다.

◆요엘 레비를 선봉장으로 맞이한 KBS교향악단의 또 다른 변화와 도전
KBS교향악단은 1950년 창단 이래 한국 음악계의 산실로서 국내 클래식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왔으나 지난 수년 간 다소 부침을 겪는 등 침체기를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변화와 쇄신을 위해 2012년 9월, 전문예술경영체제를 갖춘 재단법인으로 새롭게 탄생해 다양하고 폭넓은 연주 활동과 안정적인 앙상블을 보여주고 있다.

임원식 초대 상임지휘자 이후 홍연택, 원경수, 오트마 마가, 정명훈, 드미트리 키타엔코, 함신익에 이어 ‘KBS교향악단 호’의 선장이 될 요엘 레비는 KBS교향악단에게 낯설지 않은 인물이다.

1997년부터 1999년까지 세 차례 정기연주회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해 주목을 끌었으며, 당시 단원들과의 호흡과 음악적 권위를 인정받았다. 이번 요엘 레비 영입을 계기로 KBS교향악단은 클래식 애호가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대한민국 문화예술 발전의 구심점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