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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연예

개그우먼 함효주, 사망사고 진실은…온라인은 지금 논란 중

“운전자 과실이 크다” vs “운전자 나쁜 사람 만들지 맙시다”

 

개그우먼 함효주씨가 지난 8일 오전 2시 50분경 MBC ‘코미디에 빠지다’ 동료들과 회식 후 귀가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만 29세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문제는 함 씨가 무단 행단을 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온라인을 통해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것.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서는 이번 사고 목격자라는 네티즌(젠틀맨 (best-my****))이 자신의 목격담을 정리해 “억울하게 생을 마감하신 함효주씨의 명예를 지켜 드리고 싶다”며 자세한 내용을 기술했다.

‘전 이번 함효주씨 사고 목격자 입니다’라고 시작되는 이 내용에 따르면 사고 운전자는 사고 대처보다는 억울하다는 내용으로 강하게 반발했다는 것.

또 운전자가 충돌 이후 브레이크를 밟은 것으로 보인다며, 전방주시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은 물론 약 100킬로미터 정도의 과속으로 운전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특히 사건 현장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분노했던 것은 “사고 이후에 가해자의 뻔뻔하고 당당한 태도였다”며 “이렇게 글을 쓰면서도 한편으론 두렵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뉴질랜드귀농’이라는 네티즌은 “어찌 되었든 확고한 판례로 보나 상식으로 보나 운전대를 잡은 사람의 기본 소양으로 보나. 운전자의 과실이 크다는 사실은 확고한 진리다. 여기서 운전자 잘못 없다고 주장하는 넘들은 외계인이냐”라고 말했다.

‘춘해’라는 네티즌은 “점멸등이 작동할 경우에는 운전자는 과속보다 특히 전방을 잘 주시하고 서행을 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차보다 보행자인 사람이 우선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했다.

‘서되지’라는 네티즌은 “목격자가 있으니 고인의 억울한 죽음은 피할수 있게 됬습니다”라고 했다.

반면 ‘정인이여’라는 네티즌은 “괜히 목격자라면서 이런글 올리지 마세요. 바로 목격 하신게 아니시라면서 소리만으로 정황을 어찌 그렇게 잘 아시고 신호등까지 보셨는지? 말이 앞뒤가 하나도 안 맞으시네요. 글쓴 분은 결국은 한분 욕 안 먹이려 다른 한분 욕 먹이시는 꼴이네요. 먼저 가시분은 참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건 아니네요”라고 반박했다.

‘진말인’이라는 네티즌은 “찻길에선 차가 우선입니다. 사람이 차를 보고 가야하는 것이 상식입니다”라고 말했다.

‘고라파덕’이라는 네티즌은 “사람이 먼저 조심하게 건너는게 맞다고 생각하구요. 운전자도 당연히 조심 운전하겠죠. 하지만 졸음 앞에 장사없습니다. 만약 졸음운전이라면 보행자만 불행한 겁니다. 새벽에 점멸등 앞에서 속도 줄여가며 서행하는 차량이 몇이나 될까요. 그리고 보행자가 횡단보도로 건너간 것도 아니구만. 운전자 나쁜 사람 만들지 맙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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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사건 목격자라고 밝힌 젠틀맨 (best-my****)이라는 네티즌이 제시한 내용 전문은 다음과 같다.   
 
전 이번 함효주씨 사고 목격자 입니다.

안녕하세요.. 전 이번 함효주씨 교통사고의 목격자 입니다.
그 순간을 처음부터 보게 되었고 오늘 오전 인터넷 기사를 보고 사고 나신분이 함효주라는 개그우먼이라는 사실과 그 분이 끝내 사망하셨다는 내용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 기사와 여러 블로그등에서 만취한 함씨가 무단횡단을 하다가 사망하게 되었고 불쌍한 운전자만 살인자가 되었다는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사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에 망자의 명예와 유가족들의 상처를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자 그 상황의 모든 진실들을 밝히려 합니다.

늦은 새벽시간 적막하던 도로에서 펑 소리와 함께 한 사람이 30여미터를 날아갔습니다.

눈앞에 벌어진 믿기지 않는 광경에 넋을 잃고 충격과 공포로 휩싸였습니다. 그의 지인들중 일부는 그대로 길바닥에 엎드려 울었고..

술을 마시던 저를 비롯한 4명의 친구들이 119와 112에 신고를 한 후 사고 현장으로 달려 갔습니다.

그런데 어떤 남자가 전화를 했습니다. 그 통화내용인 즉 “어떤 여자가 무단횡단을 해서 쳤다”였습니다.

그 순간 함씨는 호흡이 없었습니다. 사람이라면 이런 저런 상황을 모두 떠나서 다친 사람먼저 살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가해자의 통화내용을 듣고 함씨의 지인들은 분노했습니다.

그 상황에 어디선가 음주 이야기가 나왔고 전 치가 떨리는 한마디를 들었습니다.

“술 안먹었다고 측정해보면 되자나 ㅅㅂ” 이렇게 말하고는 흥분한 함씨 지인들을 노려보더군요. 그 순간 어찌나 화가 치밀어 오르던지.. 제 친구가 그 가해자를 때리려 했을 정도입니다.

간신히 말려서 구급차가 오고 다행히 심폐소생술로 호흡은 돌아와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것이 사고 이후의 정황입니다. 불쌍한 운전자라구요? 경찰차에 태우려 하자 “내가 이걸왜타야 되는데”라는 말을 반복하던 그 사람이 불쌍하다구요? 그 상황에 있던 사람들이라면 지금 나오는 기사들과 블로그의 글들에 분노를 참지 못할 것입니다.

교통사고가 나는 소리를 들어봤을때.. 먼저는 브레이크 밟는 ‘끽’하는 소리가 들리고 충돌 소리가 들리는 것이 보통입니다.

하지만 이번사고는 그 반대였습니다. 충돌 소리 이후에 브레이크 소리가 들렸습니다.

함씨가 만취 상태인지 아니면 적당량의 음주를 한 상황인지는 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가 지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헤어지는 모습을 봤을땐, 만취상태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만취 상태인지 아닌지, 무단횡단을 했는지가 아닙니다.

그 당시의 충돌 장소와 횡단보도 까지는 30미터 정도였습니다. 신호는 점멸등이였구요. 즉, 신호등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충돌후 30여미터를 날아갔다는 것은 운전자가 과속을 했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실제로 점멸등이 켜져 있다는 것은 속도를 줄이고 조심해서 운전해야 되는 것입니다. 함씨가 횡단보도에서 건넜든 그렇지 않던 이번 사고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게 정황입니다.

정확하진 않아도 100키로 언저리.. 아니면 그 이상의 속도로 달리고 있었을 테니까요. 거기다가 충돌이후에 브레이크를 밟았다는 것은 그러한 속도로 달리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방을 살피지 않았다는 것 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서 함씨가 만취상태로 무단횡단을 해서 불쌍한 운전자만 살인자로 만들었다고요?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수 있고 특히 운전 중의 실수는 이렇게도 큰 댓가를 치뤄야 할 때도 있습니다.

제가, 그리고 그 자리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분노했던 것은.. 사고 이후에 가해자의 뻔뻔하고 당당한 태도였습니다. 사실 이렇게 글을 쓰면서도 한편으론 두렵습니다. 남의 일에 괜히 끼어드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진실을 밝혀야 하고 억울하게 생을 마감하신 함효주씨의 명예를 지켜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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