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정홍근 교수
발목 관절이 안쪽으로 휘어지고 통증이 심한 말기의 노인성 발목관절염에 대해서도 발목을 바로잡는 뼈재건술과 함께 발목인공관절 수술을 하면 수술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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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정홍근 교수는 발목이 안쪽으로 심하게 휘어지고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말기 발목관절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인공관절 수술과 함께 변형된 발목뼈들을 바로잡는 교정수술을 시행해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었다고 27일 발표했다.
정 교수가 발표한 이 논문에 따르면 2004년 9월부터 2010년 6월까지 8명 10례의 말기 발목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발목인공관절 수술과 동시에 안쪽으로 휘어진 발목을 바로잡는 뼈 교정수술을 시행했다.
수술받은 환자들을 12개월 이상을 관찰한 결과 대부분 고도의 발 변형이 현격히 교정됐고, 동시에 심한 발목통증도 거의 사라져 정상 보행이 가능했다.
수술을 받은 환자의 90% 이상이 결과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술 후 최종 추시관찰 진료에서 환자들의 보행 시 통증점수 (VAS, 10점-최고의 통증, 0-통증이 전혀 없는 경우)를 평가한 결과 수술 전 평균 8.8점에서 수술 후 2.4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증이 너무 심해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에서 거의 지장이 없는 상태로 개선되었다는 의미다.
발목관절에 대한 기능평가점수(AOFAS)는 수술 전 평균 36.9점에서 술 후 89.3점으로 월등하게 개선됐다.
발목 관절운동 범위(ROM, 신전 + 굴곡범위)도 수술 전 44도에서 수술 후 54도로 의미있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다리뼈와 발의 뼈 (경골-종골)가 이루는 변형 각은 수술 전 19.0도에서 수술 후에는 정상범위인 0.2도로 개선됐다.
발목 관절 면과 지면이 이루는 경사각(TD-GSA)은 수술전 21도에서 수술 후 5도로 현격하게 향상됐으며(p<0.05), 다리뼈(경골)와 관절면이 이루는 각도 역시 수술 전 평균 83.8도에서 정상범위인 88.3도로 교정됐다.
발목 관절염이 심해지면 최종적으로는 발목관절이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시키는 관절 유합술이나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한국인의 말기성 발목 관절염의 경우 발목이 안쪽으로 휘어져 있는 발목관절 내반변형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발목인공관절 수술을 한 다 해도 결국은 다리와 발목 인공관절이 이루는 각도가 비정상으로 나타나거나 수술 후의 합병증이 발생해 인공관절이 불안정하게 됨으로써 결국 수술 실패로 이어진다.
이런 이유로 과거 인공관절 수술이 시행되던 초기에는 발목관절에 변형이 심한 경우 좋은 수술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해 인공관절 수술 대상에서 제외되었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일반적 발목관절염은 물론 발목 및 발이 심하게 안쪽으로 휘어진 변형이 동반되어 있는 말기의 노인성 발목관절염도 인공관절 치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2012년 미국정형외과족부족관절학회(AOFAS) 학술대회때 보고됐으며, 족부족관절 분야 세계적 학회지 Foot and Ankle International 2013년 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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