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세계금연의 날 기념, 금연 홍보대사에 배우 이범수
보건복지부(장관 진영)가 31일 한국언론재단 국제회의장(20층)에서 ‘제26회 세계 금연의 날’ 기념식을 갖고 흡연 경고사진 도입 등 제도개선 노력을 다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올해 선정한 주제는 ‘담배회사의 광고-판촉-후원 금지(Ban Tobacco Advertising, Promotion and sponsorship)’로 WHO 담배규제협약(FCTC)은 모든 유형의 광고, 판촉, 후원이 담배 소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며(서문), 협약 발효 후 5년 내(‘10년) 포괄적으로 금지하도록 하고 있다.(규정 제13조)
이는 올해 국제 금연정책의 방향과 맥을 같이 한다. 2011년 FCTC와 2012년 담배업계의 금연정책 저해활동(Tobacco Industry Interference) 등 세계 금연의 날 주제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다.
최근 세계 각국의 금연정책 추세는 담배의 폐해를 알리고 담배를 끊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에서 원인제공자인 담배회사의 부도덕성을 알리고 직접 규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특히 호주는 민무늬 담뱃갑(Plain Packaging)을 도입했으며(‘12.12월), 영국은 대형 상점 등 매장(Point of Sale)에서 담배 진열 및 광고를 금지하고(’12.4월), 민무늬 담뱃갑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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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충동적으로 담배에 손을 대게 되는 청소년층의 흡연 유인 및 흡연자들의 흡연 충동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복지부는 “그동안 보건소 금연클리닉 운영, 금연구역 지정, 금연홍보 등 다양한 금연사업 추진으로 10년 전 약 70%대였던 성인 남성 흡연율이 2011년 47.3%까지 낮추는 높은 성과를 거두었다”며 “최근 간접흡연을 차단하기 위해 국회 등 청사, 식당, PC방 등 국민들이 함께 이용하는 공중이용시설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사회 규범 또는 문화로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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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암, 심뇌혈관 질환 등을 유발하는 ‘흡연’은 개인의 선택으로만 여겨지고, ‘담배’가 여전히 기호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편의점 계산대, 담배 자동판매기, 지하철 무가지매거진 등을 통해 담배와 담배회사의 이미지 광고에 청소년들이 노출되고 있다.
또 왜소한 경고문구와 대조적으로, 담뱃갑 포장은 칵테일, 동물 등을 본 떠 매우 화려하고 다양해지고 있다.
이런 담뱃갑 포장은 담배를 꺼내는 매 순간 볼 수밖에 없고, 내용물(담배) 자체에 대해 잘못된 인상을 심어주기 마련이다.
이에 진영 복지부장관은 이 날 기념사를 통해 “담배의 큰 해악에도 여전히 담배가 기호품으로 인식되고, 편의점 계산대, 지하철 무가지 광고 등에 청소년들이 노출되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건강, 특히 청소년 보호를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담뱃갑 포장에 흡연 경고사진 의무화 등 제도개선 의지를 밝혔다.
국제 금연정책의 방향에 맞추어, 금연 교육-실천에서 담배회사의 마케팅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고자 한다는 의지다.
우선 2007년 정부 법안 발의 이후 도입이 지연되고 있는 흡연 경고사진을 담뱃갑 포장에 의무적으로 부착하도록 하고, 이를 위해 6월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담배회사의 광고․판촉․후원의 포괄적 금지에 대해서도 부처간 협의 및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통해 도입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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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념식에서는 금연에 기여한 유공자(총 59명 중 10명)에 대한 시상과 함께 홍보대사 위촉식, 소셜무비(Social Movie) 제작 발표회가 진행됐다.
또 2013년도 금연 홍보대사인 배우 이범수씨에 대한 홍보대사 위촉식도 진행됐다.
이외에 이 날 기념식을 시작으로 전국 5개 도시(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에서 금연주간 캠페인(5.31~6.4)이 진행된다.
국제 금연정책 평가 프로젝트(ITC Project) 한국보고서에 따르면, 약 90%의 흡연자가 “다시 할 수 있다면, 흡연을 시작하지 않겠다”, 약 80%가 “과거 어느 시점에서 담배를 끊기 위해 노력해 본 적이 있다”고 보고했다.
이는 니코틴의 강한 중독성 때문으로, 금연을 결심하고도 작심삼일에 그친다면 가까운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찾아가거나 금연상담전화로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일단 흡연을 시작하면 금연이 어렵기 때문에 어린 나이부터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편 제26회 세계 금연의 날과 해외 및 국내 담배 광고, 후원, 판촉 규제 사례는 첨부된 자료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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