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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2014년 요양급여 평균 2.36% 인상…유형별 수가계약 완전체결

‘수가조정률’은 진료비 실적 등을 근거로…협회의 협상력과는 전혀 무관

 

2014년 요양급여 평균이 2.36% 인상되고, 처음으로 유형별 수가계약이 완전 체결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은 지난 5월 31일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한 7개 단체(의원, 병원, 치과, 한방, 약국, 조산원, 보건기관)와 2014년도 요양급여비용 유형별 수가계약을 완전 체결하고, 3일 재정운영위원회(위원장 정형선)에서 심의·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6,898억원의 건강보험료 재정이 더 투입돼 진료비도 소폭 인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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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가협상은 예년의 10월에서 5월말로 앞당겨진 변화 속에서 추진됐다.

이는 체결시기와 정부예산 편성시기가 연계되도록 해 정확한 국고지원 규모를 산정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협상은 의료계의 어려운 경영현실과 국정과제 관련 보장성 확대에 따른 추가소요재정 등이 주로 고려됐으며, 2014년도 최종 평균 수가인상률은 전년도 수준인 2.36%로 결정됐다.

하지만 공급자측이 제안하는 제도 발전방안에 대해 별도로 재정운영위원회의 수용여부, 인센티브 수준 검토 방식으로 진행했지만 채택된 합의안이 없어 전 유형 기본조정률로만 협상이 타결됐다.

공단은 최초의 전 유형 협상타결에 대해 “각 단체가 만족할 만한 조정률 수준은 아니었지만 현 제도 상황에 대해 협상기간 동안 공급자측과 의견교환과 공감대 형성이 있었고, 이를 기반으로 전체 공급자단체가 ‘지속 가능한 건강보험제도’를 위해 인식의 합의점을 이루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공단이 ‘실천적 건강복지플랜’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선진국 수준의 보장성 확대와 적정수가’를 위해서는 건전재정 기반구축이 담보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점을 공급자들도 인식을 같이 한 결과다”고 평가했다.

공단측은 “수가조정률이 각 협회의 협상력에 따라 결정되는 것처럼 잘못 인식돼 각 단체가 순위 경쟁을 지나치게 인식하는 상황이 올해도 여전히 반복됐다”며 “각 협회는 회원들에게 이런 구조를 이해시키기가 쉽지 않고 개별기관들은 총진료비 증가율의 20% 영향 밖에 미치지 않는 수가협상을 통해 모든 경영상의 문제가 해결되기를 기대하고 있어서 협상 당사자인 공단으로서는 협상과정에서 곤혹스러웠다”고 밝혔다. 

예년 연구결과와 같이 세부유형내 양극화 문제가 유형간 수가조정률 문제보다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 수가로 계약하는 병원급 내에 상당수준의 수가인상을 해야 하는 유형과 최하위로 수가를 삭감해야 하는 유형이 함께 단일 수가 산정단체로 묶여져 있어서 병원급 수가조정률에 어려움을 나타냈다.

대한의사협회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의원급도 예외 없이 표방과목별 필요 수가인상률표에 따르면 최고 32% 인상이 필요한 과목과 13%를 삭감해야 한다는 과목들이 혼재돼 있다.

이에 공단은 “수가·지불제도 및 적정수가 산정을 위하여 지난 해 병원급에서 제출된 표본기관 5% 진료비 자료와 지불제도 개선을 위한 공동연구 등을 활용, 보다 정밀한 재정추계와 수가조정률 산출 모형을 개발하여 공급자측의 수용성을 제고하는데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3일 재정운영위원회 본회의에서 심의·의결된 2014년 수가협상 결과는 보건복지부장관이 고시하게 되며, 오는 4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보고하고, 6월말까지 내년도 보험료 인상률 결정을 위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