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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한국의 고부가가치 건강기능식품의 현주소는 어디?

한국의 고부가가치 건강기능식품의 현주소는 과연 어디쯤일까?

지난 8월 15일부터 19일까지 홍콩에서는 세계 한방 건강기능식품박람회가 열렸다. 이번 박람회는 규모나 내용 측면에서 큰 기대를 가질 필요가 없다는 낮은 평가를 받았으며, 기대반 우려반으로 박람회에 참석한 모든 대표이사들은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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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규모면에서 하루에는 다 볼 수 없을 만큼 방대한 다국적 기업에서 참가했고 상담과 시식, 차별화된 홍보, 학술대회 운영 등 어느 박람회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더욱 연수단을 놀라게 한 것은 중국 건강기능식품 산업의 발전이었다. 그동안 우리는 중국식품은 저급하고 아무런 가공부가가치 없이 원물을 그대로 판매하기 때문에 한국의 건강기능식품의 경쟁상대가 아니라고 평가절하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번 홍콩 박람회에 참가한 중국 한방 건강기능식품 중 일정산업은 한국을 이미 앞서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오리엔탈 힐링 대표식품인 차(茶)산업을 서예와 다기, 다례, 적용산업으로 크게 발전시켰고, 전통민간요법과 대체치료식품을 과학화하고 기능성을 인정받아 상품화하고 있는 차별화된 제품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각 지방의 특산물을 소비자의 니즈에 적합하도록 편의성 있게 가공하고 이를 상품화하여 참석한 많은 바이어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이외에 일본과 동남아시아에서도 국가의 지원을 받은 많은 민간단체가 참여하여 자국의 건강기능식품을 열심히 홍보하여 큰 성과를 거두고 있었지만 한국은 매년 김치와 김, 인삼을 알리는 일상적인 홍보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정부 주도보다는 중견 민간단체의 단독 참여로 현지인을 통한 제품판매를 위주로 해 아쉬움을 더 했다.

한국NPD개발원 해외연수단을 인솔한 경희대 신광수 교수는 “철저하고 겸허하게 건강기능식품 시장과 고객의 분석하고, 효율적이고 과감한 투자와 개발이 선행되지 않으면 향후 3년 이내에 건강기능식품의 가공부가기치 시장마저도 중국에 선점당할 수 있다”며 “원료의 원가경쟁력에서도 밀리고 차별컨셉과 R&D, 생산능력마저도 중국에 빼았긴다면 한중FTA앞두고 있는 우리게는 생존의 문제가 되고 말 것이다”고 강조했다.

일산에서 프리미엄 버섯가공식품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신성식 대표는 “버섯의 다양한 변신에 크게 놀랐다. 일반적인 약용과 프리미엄 식재료로 활용되는 단계에서 콘셉트를 다양화하여 기능성 과자류, 안주류, 다이어트식품, 차류로 확대하여 상품화에 성공했다. 시식 결과 충분히 해외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제는 한국도 자만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 고려인삼의 중주국이라고 어깨에 힘주던 사이에 세계인삼 수출시장의 40%를 스위스의 작은 기업 ‘파마톤사 진사나’에 선점을 내준 뼈아픈 교훈을 두 번 다시는 겪지 말아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관련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협력하여 경쟁력을 강화하고 관련기관과 정부에서도 적극적을 지원하고 중재하여 국가 차원에서 관심과 지원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