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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연예

[러브인아시아]러시아댁 마리나의 시베리아 연가

선생님으로! 학생으로! 아내로! 엄마로! 언제나 완벽한 그녀, 마리나 씨!

러시아에서 온 8년 차 주부 넴코바 마리나 씨(33)!

마리나 씨는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쁘다. 초등학교에서 이중언어교사로 일을 하고 방송통신대학교 영문학과에 다니며 학업에도 열심이다. 집에선 살림꾼 아내와 두 아이의 엄마의 역할도 톡톡히 해낸다.

2005년, 친구의 소개로 알게 돼 부부의 연을 맺은 마리나 씨와 남편 최성주 씨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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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큰 딸 에카테리나(12)는 마리나 씨에게 아픈 손가락이다. 선천적인 피부병을 앓고 있는 에카테리나, 왼쪽 팔 전체에 피부이식 수술을 받은 흉터가 남아있어 더운 여름에도 긴팔을 입고 다닌다.

마리나 씨는 에카테리나의 수술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남편에게 항상 고맙다. 딸의 건강을 먼저 챙기느라 8년 째 고향방문을 미뤄 온 마리나 씨. 고향의 친정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하며 그리운 마음을 꾹 참고 지내는데….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그녀의 한국 생활은 가족이 있기에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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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만에 만나는 나의 가족들
러시아 시베리아지구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옴스크, 마리나 씨의 고향이다.

8년 만에 찾은 고향에서 마리나 씨는 울컥 눈물을 쏟아낸다.

비행기로 3시간이 걸리는 소치시에서 일하고 있는 아버지도 딸이 고향에 온다는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 왔다.

만나서부터 함께 있는 동안 내내 눈물을 흘리시는 친정어머니, 부모님을 곁에서 돌봐드리지 못해 마리나 씨는 마음이 아프다.

고향에 도착하자마자 마리나 씨를 각별히 예뻐했던 외할머니를 찾아간다. 하지만 외할머니는 3년 전 이미 세상을 떠났다.

외할머니가 임종 직전까지 마리나 씨를 그리워했다는 말에 마리나 씨는 가슴이 미어지는데….

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해 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던 마리나 씨, 8년 만에 찾은 고향에서 친정 가족들에게 충실하고 싶다. 딸로, 누나로, 고모로서 짧은 시간동안 자신의 자리를 꽉꽉 채워주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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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으로 하나씩 채워가는 가족들과의 시간!
성주 씨가 장인, 장모를 위해 한국 요리를 직접 대접하기로 했다.

능숙한 칼질로 재료를 준비하며 불고기 요리에 심혈을 기울이는데, 결과는 만족스럽다! 장인은 사위가 만든 음식을 국물까지 남김없이 드신다.

친정아버지는 러시아 전통 사우나인 바냐에서 사위와 손자에게 자작나무 가지로 안마를 해준다. 태어나 처음 하는 바냐 체험에 아들 대민(6)이도 신기해하는데….

마리나 씨는 어릴 적부터 자신이 좋아했던 것들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가족들과 함께 서커스 공연을 보러 간 마리나 씨! 가족들이 함께 있어 지금 이 시간이 더욱 특별하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 아침 일찍 사진관을 찾은 마리나 씨 가족!

8년 만에 온 가족이 모두 모인 이 순간을 가족사진으로 남기고 싶다. 짧은 시간동안 더욱 정이 깊어진 가족들. 다시 헤어지기 아쉬워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