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가 유영호-시인 류근[문화책갈피]

당신은 지금 바비레따에 살고 있군요

 

[이상은의 그림+여행]-미술가 유영호
모든 사람이 처음 만났을 때 하는 말, “안녕하세요~!” 온몸이 새파란 6m 조각상이 나를 향해 인사를 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15도로 허리를 숙이고 공손히 인사하는 일명 ‘그리팅맨(인사하는 사람)’을 조각한 미술가 유영호! 그가 만든 조각상 ‘그리팅맨’은 경기도 파주의 ‘헤이리 예술인 마을’, 서울시 용산구의 신청사를 비롯 사람들의 발길이 닿는 곳곳에 설치되어 지나는 모든 이에게 인사를 건넨다.

허리를 숙여 공손히 건네는 ‘한국의 인사’를 전하는 유영호 작가. 그는 2012년, 지구반대편 우루과이에 ‘그리팅맨’을 설치하며 해외에도 한국의 인사를 전했다.

해외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국내에서 비용을 준비했던 그는 독특한 기금마련 방법으로 이목을 끌기도 했는데... 예술활동에 대한 자기반성을 멈추지 않으며 끊임없이 인사의 의미를 탐구하는 미술가 유영호. 그에게 인사를 건네본다.        

...여자여, 너무 아픈 사랑도 세상에는 없고
사랑이 아닌 사랑도 세상에는 없는 것
다만 사랑만이 제 힘으로 사랑을 살아내는 것
- 류근 『상처적 체질』 <너무 아픈 사랑> 중에서

 

 

 

◆[김창완의 예술수다]- <시인 류근>
스스로를 ‘삼류 트로트 통속 연애 시인’이라 말하는 시인 류근! 등단 18년 만에 첫 시집 <상처적 체질>을 발표했던 그가 최근 산문집 <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 거네>로 돌아왔다.

외로움의 계절, 가을! 올해 안에 100명의 애인을 채우는 것이 목표라는 연애지상주의자 류근이 던지는 화두는 무엇일까? SNS를 통해 많은 사람을 만나고, 끊임없이 연애를 해도 사라지지 않는 인간의 본질적인 외로움을 이야기하는데….

한 잔의 ‘술’ 같이 자기 자신과 소통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들과는 물론 세상의 수많은 사물들과도 연애 하며 늘 스스로에게 귀 기울이는 시인 류근. ‘연애시인’과 60대 남자 김창완이 나누는 사랑과 연애이야기를 들어보자. 

배우들이 ‘공연’이 아니라 말하는 공연
모든 이들의 힐링 공간, 바비레따로!   

◆[아찔한 객석]-<당신은 지금 바비레따에 살고 있군요>
숨가쁘게 돌아가는 일상, 나만의 시간이 필요한 이들의 ‘힐링’을 위한 공연 <당신은 지금 바비레따에 살고 있군요>! ‘바비레따’는 러시아에서 늦여름부터 초가을 무렵의 아름다운 계절을 이르는 말로, 진정한 아름다움을 가진 중년 여성을 가리키기도 한다.

그래서 이 공연의 제목은 러시아에서 중년 여성에게 하는 최고의 찬사라고 하는데….

바비레따를 살고자 하는 중년 여성들을 위한 공연 <당신은 지금 바비레따에 살고 있군요> 현장에 이선영 아나운서가 찾아간다.

이 공연은 30년 경력의 무용수들과 베테랑 연극배우들의 합작품! 그런 만큼 일반 뮤지컬이나 연극과는 다른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공연을 찾은 관객들은 무대를 둘러싸고 앉아 자신의 고민과 마음 속 상처를 털어놓고, 다른 이들의 아픈 이야기들을 들으며 마음의 위로를 받게 되는데….

관객에게 멀게만 느껴졌던 ‘무대’와 ‘배우’들이 아닌 고민을 털어놓고 위로를 받을 수 있는 편안한 ‘공간’과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함께 어울려 춤추고 토닥여주며 힐링할 수 있는 공연 <당신은 지금 바비레따에 살고 있군요>! 그 생생한 공연 현장과 함께한다.

 

 

 

◆[문화 단신]
[전시] 올해의 작가상 2013 展 / ~12.7 송은아트스페이스
[뮤지컬] 애비뉴 Q / ~10.6 샤롯데씨어터
[신간] 감정의 인문학 / 소영현, 이하나, 최기숙
[신간] 유행의 시대 / 지그문트 바우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