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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연예

“이 세상에 할 일이 있다, 나도!” 세계 최초 시·청각 장애인 사제 키릴신부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장애인 사제가
장애와 어려움을 뛰어넘어 전세계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는 말한다. “이 세상엔 누구나 할 일이 있다. 나조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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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감동과 즐거움을 전하며 시청자들의 건강한 아침을 여는 <아침마당>
오는 6월 25일에는 특별한 손님을 모신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정통파 유대인 출신으로 가톨릭 사제가 된 키릴 악셀로드 신부가 주인공. 세계 최초 시·청각 장애사제인 그는 미니강연회를 통해 자신의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며 세상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잃지 말 것을 강조한다.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만큼 그와의 소통이 쉽지 않다.
이 과정에서 아시아 최초 농아 사제인 박민서 신부와 당산동성당 소속 이창원 신부가 힘을 모을 예정.
 
영어수화를 사용하는 키릴 신부님의 수화를 박민서 신부님이 한국 수화로 통역해주고 이를 이창원 신부님이 다시 한국말로 전달한다. 질문 역시 두 MC의 질문을 박민서 신부가 키릴 신부에게 장애인들이 사용하는 글씨인 지화 또는 촉각수화로 통역하여 전달할 예정이다.
 
박민서 신부님, 키릴 신부님. 두 장애인 사제의 만남은 1997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청각장애인 사제의 길을 걸어오던 키릴신부님은 사제의 길을 걷고자하는 박민서신부님의 이상적인 멘토가 되어줬지만 망막색소변성증을 앓고 있던 키릴 신부님은 두사람의 첫만남 직후 시력을 완전히 잃어버리면서 힘겨운 시간을 맞았다. 그러나 그는 좌절하지 않고 꿋꿋이 일어나 장애는 선물이요, 사랑을 나누는데 방해가 되지 않음을 강조하며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듣는 이, 보는 이, 말하는 이.
모두에게 참으로 번거로운 과정이겠지만 소통이 불가능한 건 아니라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꿈과 희망을 잃고 방황하는 시대. 키릴 신부의강연은 삶은 곧 경이로운 선물이며, 희망을 꿈꾸는 자에게 불가능은 없음을 강조한다.
 
매주 두명의 초대손님을 모시는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서는 이날 키릴 신부님 이외에도 이금형 경찰대학장의 인생철학도 함께 듣는다. 말단순경으로 시작해 무려 아홉차례 승진시험을 거쳐 1945년 대한민국 경찰 창설이래 처음으로 경찰청장에 이은 ‘넘버 2’ 치안정감에 오른 이금형 학장은 고졸, 순경, 여성이라는 3대 약점을 극복하고 최고위직에 오른 것으로 유명하다.
 
주말과 휴일을 철저히 반납하고 학업과 근무에 충실했던 이금형 학장은 또한 세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 녹음기 다섯 개가 고장날 정도로 녹음테이프를 들으며 학업을 이어갔고, 임신 6개월의 몸으로 토막사체의 지문을 채취하기도 했다. 일과 가정을 양립하려 애쓰며 매사에 열정적인 삶을 살아내려 애쓴 덕분에 오늘의 영광이 있다고 강조하는 이금형 경찰대학장의 인생이야기, 학교폭력과 성폭력 등 우리 사회의 폭력과의 전쟁에 경찰대학이 앞장서고 싶다는 경찰대학장으로서의 포부도 들어본다.
 
6월 25일 8시 25분 KBS1 <아침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