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화요초대석]“평양의 망명자가 된 적도 기니의 딸”- 모니카 마시아스

여수애양병원 김인권 원장 인생철학

 

적도 기니에서 태어나 평양에서 자란 기니 대통령의 딸이 있다.

16년간의 북한생활 덕분에 아직도 한국어가 모국어보다 편하고 한국의 문화가 모국의 문화와 풍습보다 더 친숙하다는 아프리카의 딸 모니카 마시아스!

 

매일 아침, 감동과 즐거움을 전하며 시청자들의 건강한 아침을 여는 <아침마당>

9월 10일, 화요초대석 코너에서 특별한 손님을 모신다.

1972년 적도기니의 초대대통령 프란시스코 마시아스 응게마의 막내딸로 태어난 모니카 마시아스가 주인공. 아버지는 아프리카 최초로 스페인 식민통치를 벗어나면서 대통령으로 선출되어 강경한 탈식민주의 정치를 펼치지만 사촌이자 국방장관의 쿠데타로 죽임을 당한다.

모니카의 형제들은 아버지와 친분이 있던 김일성 주석의 도움을 받아 북한으로 피신했고, 모니카는 일곱 살의 나이에 평양이라는 낯선 도시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해야만 했다.

북한의 교육과 문화를 공부하며 살았던 모니카. 다른 세상을 향한 호기심과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으로 1994년 평양을 떠나기까지 무려 16년간 평양에서 자랐다.

스페인어와 영어, 프랑스어 등 4개 국어를 구사하지만 아직도 가장 편한건 한국어와 한국의 문화라는 그녀. 그녀에게 평양은, 또 서울은 어떤 곳이며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을까.

어머니의 나라 스페인 사라고사와 마드리드, 뉴욕을 거쳐 2007년 대한민국에 도착해 적도 기니로 떠나기까지 그녀의 다사다난했던 인생역정. 가혹한 운명에 굴복하지 않고 늘 긍정의 힘으로 살아온 모니카의 감동스토리를 전한다.

매주 두 명의 초대손님을 모시는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서는 이날 모니카 이외에도 여수애양병원 김인권 원장의 인생철학도 함께 듣는다.

서울의대 재학시절 공중보건의 생활을 하며 인연을 맺은 소록도의 한센병 환자들을 잊지 못해 그들을 돌볼 수 있는 여수애양병원에 자리를 잡은 것이 1983년.
한센병 환자들의 수가 줄어들면서 소아마비 환자들의 치료에 주력하다 다시 인공관절수술 전문 의사로 변화를 거듭하는 동안 30년이 훌쩍 흘렀다. 외진 곳에 자리한 병원이지만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환자들이 하루 평균 500여명.

이렇게 수많은 환자들이 찾는 이유는 단순하다. 경제적으로 넉넉지 않은 농촌지역 노인들에게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 저렴한 수술비를 유지할뿐더러 김원장의 수술실력은 탁월하기로 정평이 나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매일 아침 9시 45분이면 어김없이 수술실로 들어가 많을 때는 하루 20번에 이르는 인공관절 수술에 임하는 그에게 임상논문이나 학술발표회는 뒷전이다. 한명이라도 더 치료해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소록도의 청년의사 출신답게 아직도 소록도의 한센병 환자들의 소개로 오는 환자는 치료 1순위라는 김인권 원장.

아프고 소외된 이웃들을 치료하고 도와줄 수 있어 평생 보람되고 행복한 삶이었다는 그의 인생스토리를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