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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연예

[유희열의 스케치북]200회 특집 ‘THE FAN’

새로운 뮤지션을 소개하는 것은 스케치북의 존재의 이유이자 사명감!

유희열, 지난 날 회상하며 “여름날” 열창! 

현재 유일하게 자리를 지키며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이자 고품격 음악 방송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23일(금) 200회 방송을 앞두고 있다.

불금, 게다가 12시가 훌쩍 넘은 심야 시각에 방송되기 때문에 ‘은근’과 ‘끈기’가 있어야 시청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2009년 4월을 시작으로 벌써 4년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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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0회 특집-The Musician’이 가수 뒤에서 묵묵히 연주하는 대한민국 세션 연주자들을 주인공으로 존경과 감사를 표하는 무대였다면, 이번 200회 특집은 대한민국 내로라하는 뮤지션 [이효리, 윤도현, 박정현, 장기하, 유희열]이 그들의 ‘FAN’을 직접 소개한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흔쾌히 자신들의 곡을 포기하고 오직 ‘FAN’의 음악을 알리기 위해 녹화 한 달 전부터 틈틈이 콜라보 곡을 연습, 편곡 하는 등 제작진도 놀랄 만큼의 열정을 보여줬다.

<이효리>는 정통 블루스&컨트리의 만남 <김태춘>, <윤도현>은 진보적인 하드록의 대표 주자 <로맨틱펀치>, <박정현>은 MOT의 보컬이자 실험적이고도 독창적인 음악 세계 <이이언>, <장기하>는 블루스계의 싸이로 불리는 싱어송라이터 <김대중>, <유희열>은 스타 작곡가이자 재즈틱한 목소리로 음악의 경계를 허무는 <선우정아>의 ‘FAN’을 자처했다. 때문에 더욱 믿고 듣는 음악이 된 셈이다.

이름조차 생소한 뮤지션 5팀 <김태춘, 로맨틱펀치, 이이언, 김대중, 선우정아>의 공통점은 대단한 음악성을 지니고 있지만 스케치북 무대에 한 번도 선 적이 없다는 것.

지난 4년간 스케치북은 존재의 이유이자 사명감의 일환으로 새롭고, 곳곳에 숨어 있는 실력파 뮤지션을 소개하기 위해 부단히 애써 왔지만 아직도 무대에 오르지 못한 뮤지션들을 위해 특집을 기획했다.

인지도나 대중성을 떠나 음악 자체만으로 뮤지션과 관객이 완연히 교감했던 200회 ‘The Fan’ 특집은 음악으로 마음을 전하고자 해 왔던 스케치북의 내일을 기대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200회 특집 무대를 마무리하며 마이크를 든 MC 유희열은 늦은 시각까지 큰 박수와 함성을 아낌없이 보내준 시청자와 현장 관객들, 그리고 대한민국의 뮤지션들에게 이 모든 공을 돌렸다.

그간 스케치북 인기 비결로 자신의 ‘외모(?)’를 꼽아온 MC 유희열의 진심어린 속내다. 마지막으로 그는 덕분에 행복할 수 있었던 지난 시간들을 회상하며 상징적으로 토이의 ‘여름날’을 열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