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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연예

[구암 허준] 송재희, 종사관 ‘이정명’ 연기 마치며 종사관 계보 이어

배우 송재희가 [해를 품은 달]의 허염에서 [구암 허준]의 종사관 ‘이정명’으로 분하며 MBC 사극 종사관의 계보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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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작 [허준]의 이정명 역은 배우 임호가 맡았으며 2003년 [다모]의 이서진, [대장금]의 지진희, [짝패]의 이상윤에서 이번 [구암 허준]의 송재희로 종사관 계보가 이어진 것이다. 송재희는 “이전 선배님들께서 워낙 멋진 분들었기에 부담감이 크지만 모든 것을 쏟아 혼신을 다했다”면서 “특히 이전 [허준]의 이정명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드리려 노력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오는 26일(수) 방송되는 [구암 허준] 71회에서 극중 정명은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은, 올곧은 선비의 풍모를 지키려다 누명을 쓰게 되고, 의녀가 된 예진(박진희 분)이 정명에 올릴 사약을 직접 들고가게 된다. 극중 ‘이정명’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예진을 돕는 종사관으로, 예진이 의녀가 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예진의 마음을 얻으려 애쓰는 인물이다. ‘이정명’은 극 중반부에 등장, 허준 만을 바라보는 예진을 마음에 품고 새로운 멜로 라인을 그려나가며 여심(女心)을 흔들었다.

이번 촬영은 지난 20일(목) 오후, 경기도 용인의 MBC 드라미아에서 진행되었다. 송재희는 이날 장면을 위해 촬영 내내 대본을 읽고 또 읽으며 감정을 섬세하게 파악하고자 했다. 한 남자로서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을 앞에 두고 사약을 받는 안타까운 심정과, 조정에서 곧은 선비의 길을 걷고자 했지만 억울하게 삶을 마감하는 종사관으로서의 모습을 분명하게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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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희는 사약을 앞에 두고 장시간 무릎을 꿇은 채 촬영에 임한 탓에, 김근홍 감독의 컷 싸인 후에도 자리에서 쉽게 일어나지 못했다. 극중 ‘이정명’의 마지막 장면인 만큼 모든 감정을 쏟아내어 카메라가 꺼진 후에도 그 여운이 쉽게 가시지 않은 듯 보였다. 허준 역의 김주혁은 그런 송재희의 어깨를 다독여주며 훈훈한 선후배의 모습을 연출했다. 예진 역의 박진희와 소현 역의 손여은 등 함께 촬영한 배우들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열연을 펼치는 송재희를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