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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율 증가…2명중 1명 가정에서 발생

국내 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율이 증가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2명 중1명은 가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장관 진영)는 2011-2012 급성심장정지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우리나라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퇴원율이 3.3%(‘10)→4.4%(‘12)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119구급차를 이용해 응급실에 내원한 모든 급성심장정지 환자(‘12기준, 27,823명)를 대상으로 했으며, 구급대원들이 직접 작성한 구급일지를 조사 분석했다.

그 결과 급성심장정지 발생건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실제 급성심장정지 발생건수는 2010년 2만 5,909명에서 2011년 2만 6,382명, 2012년 2만 7,823으로 증가됐다.

인구10만명당 급성심장정지 발생건수도 2010년 44.8명에서 2011년 43.5명, 2012년 45.6명으로 증가했다.

외국의 인구10만명당 급성심장정지 발생건수(Berdowski J, et al. 2010)는 유럽 86.4명, 북미(미국, 캐나다) 98.1명, 아시아 52.5명, 호주 112.9명이었다.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급성심장정지 환자수만을 포함하는 것으로, 실제 발생한 모든 급성심장정지 환자수를 의미하는 아니다.

급성심장정지 발생율은 남성이 여성보다, 연령이 높을수록 많아졌고, 가정(52.9%)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또 급성심장정지 발생 환자의 8.9%만이 심장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밝혔다.

심폐소생술 실시율의 경우 일반인이 실시한 심폐소생술은 3.2%(’10)→4.8%(‘11)→6.5% (‘12)로 2010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즉각적인 심폐소생술 실시여부가 생존율 증가에 영향을 줬다.

구급대의 자동제세동기 사용률은 32.7%(‘10)→63.1%(‘11)→73.7%(‘12)로 증가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급성심장정지 생존퇴원율의 지역간 격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지만 격차의 정도는 매년 줄어들고 있다.

2012년의 경우 서울의 급성심장정지 생존퇴원율은 8.7%로, 가장 낮은 지역인 경북(1.4%)에 비해 약 6.2배 높게 나타나며, 대전(6.5%), 인천(5.3%), 경기(4.8%) 등 상대적으로 의료자원이 풍부한 대도시 지역의 생존퇴원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응급의료기금을 통한 취약지역 응급의료기관 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지역 간 격차의 정도는 매년 줄어들고 있다.

복지부는 “이번 조사결과가 매우 고무적이지만 아직도 선진국 수준(미국 9.6%)에는 못 미치고 있다”며 “향후 급성심장정지 생존율 향상을 위해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고 밝혔다.

우선 급성심장정지 생존율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심폐소생술이 활발히 일어날 수 있도록 일반인 대상 심폐소생술 교육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3년 5억→’14년 60억)

또 심정지 환자의 신속한 병원이송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소방방재청과 적극 협조하여 119 구급대의 심폐소생술 시행률 향상, 이송시간 단축을 추진한다.

소방방재청은 구급차 출동공백을 방지하고 구급대원 출동 시 전문응급처치를 강화하기 위하여 구급차와 소방차가 동시에 출동하는 펌뷸런스 시스템, 지역특성에 맞게 출동하는 다중출동체계 구축 등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119 신고접수단계부터 환자 중증도를 분류하여 적정병원으로 이송하고, 1급 응급구조사를 확충함과 동시에 출동과 응급처치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를 구급지도의사에 의해 꾸준히 평가받고 환류하는 구급품질관리를 지속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펌뷸런스(Pumbulance)시스템은 소방펌프차(Pump)와 구급차(Ambulance)를 합성한 용어로 구급현장에 두 차량을 동시에 출동시켜 신속한 응급처치를 제공하거나 구급활동을 지원하는 출동시스템이다.

다중출동(Multi-tier)체계는 중증환자 발생시 전문구급차(ALS) 출동 및 도서․산간지역 헬기이송 시스템(일반구급차(BLS) → 전문구급차(ALS) → 헬기(Heli-EMS))다.

한편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급성심장정지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생존율 향상의 가능성을 살펴보는 ‘제2차 급성심장정지조사 심포지엄’을 소방방재청과 공동으로 개최한다.

6월 19일 오전 9시부터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개최되는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행사로 ▲우리나라 심장정지의 현 주소와 심폐소생술 확산 전략 ▲생존율 향상을 위한 표준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생존사슬 강화를 주제로 2011~2012년 급성심장정지조사 결과 공유를 통해 생존율 향상의 가능성을 살펴보고, 심폐소생술 확산을 위한 정부 부처의 전략 및 분야별 전문가의 의견 수렴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앞으로도 심폐소생술 시행률 향상 및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 수립을 위한 해당 기관들의 지속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