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주부의 ‘우리말 겨루기’도전기!
8월의 불볕더위만큼이나 뜨거운 ‘우리말 열정’을 지닌 사람들의 신나는 잔치 한 마당, KBS 1TV <우리말 겨루기>에서 또 한 명의 ‘달인’이 탄생했다.
지난 7월 29일(제475회) 탄생한 달인의 뒤를 이어 총 상금 3천250만 원의 주인공이 된 제33대 달인 이소영(31) 씨.
금융 회사를 다니다 현재는 육아휴직 중인 이소영 씨는 시어머니의 권유로 <우리말 겨루기>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다고 한다.
예심이 있던 날, 멀리 울산에서 서울까지 올라와 손자를 돌봐주었다는 시어머니의 본격적인 바라지는 며느리의 예심 합격 소식을 들은 다음에도 계속됐다.
매주 월요일 저녁마다 <우리말 겨루기> 방송이 끝나면 그날의 문제 경향과 맞힌 문제의 개수를 확인하는 등 끊임없는 관심으로 용기를 북돋아 준 것. 그 덕에 달인이 될 수 있었다고.
이날은 독서를 통해 고유어 내공을 착실히 쌓은 강성수 씨와 전신 마비의 어려움을 딛고 ‘우리말’에 도전장을 내민 윤명수 씨를 포함, 각 지역의 내로라하는 ‘우리말 고수’들의 대결이 펼쳐졌다.
사실 어금버금한 실력의 도전자들 사이에서 이소영 씨의 존재감이 초반부터 드러난 것은 아니었다.
2단계 첫 문제를 보고 연상이 쉽지 않아 당황했다던 이소영 씨. 도움말을 모두 보고도 답을 맞히지 못해 그 다음 문제부터는 다소 성급하게 문제를 풀게 되더라고.
하지만 이내 낱말들이 머릿속에서 그림 조각을 맞춰지기 시작했고, 네 번째 문제부터는 도전자들 중 가장 높은 점수로 3단계 진출에 성공했다.
그리고 우승자가 가려지는 4단계에서 연거푸 두 문제를 혼자 맞혀 무려 1000점을 획득. 어마어마한 점수 차이로 당당하게 ‘달인’의 문턱에 섰다.
◆8개월 된 아들과 씨름하며 짬짬이 쌓아올린 ‘우리말’ 내공 머뭇거리지 않고 ‘달인’까지 한달음에!
마침내 ‘달인’ 도전을 앞둔 이소영 씨. 평소 <우리말 겨루기> 방송을 볼 때 십자말풀이를 다 맞혀본 적이 없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는데….
특유의 침착함과 집중력으로 ‘한마루공사’나 ‘맛장수’와 같은 다소 낯선 낱말도 고민하는 기색 없이 척척 맞히며 ‘달인’을 향한 고삐를 바짝 움켜쥐었다.
마지막 한 문제를 남긴 고빗사위. 다양한 오답이 연상되는 낱말이었던 상황에서도 이소영 씨는 한번에 정답인 ‘정작’을 외쳤다. 그리고 이내 환한 미소를 지으며 8개월 된 아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이소영 씨가 ‘달인’ 도전을 위해 우리말 공부에 힘을 쏟은 시간은 1년 남짓. 육아와 공부를 병행해야 하는 고단한 일정 속에서도 자투리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
아들을 업고 재우면서 적바림한 사전을 보고, 부엌 곳곳에 어려운 낱말이 적힌 종이를 붙여 이유식을 만드는 시간까지 쪼개가며 공부했다고.
어디 그뿐이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공부할 수 있도록 ‘표준국어대사전’에 올라 있는 낱말을 ‘ㄱ’부터 ‘ㅎ’까지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어 저장해 놓았다고….
특히 우승자를 결정짓는 4단계 뜻풀이 단계의 공부에 보다 심혈을 기울였다는데….
문제 유형과 똑같은 형식으로 핵심 낱말을 빈칸으로 가려놓고 유추하는 훈련을 했다고. 그 과정이 번거롭고 힘들기도 했지만 한번 몸에 배고 나니 모르는 낱말이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빈칸을 맞힐 수 있는 경지에 오르게 됐단다. 이러한 노력과 정성이 오늘의 ‘달인’을 탄생 시킨 게 아닐까?
◆평범한 주부에서 ‘우리말 달인’ 엄마로!
이 시대의 아줌마들에게 배움의 즐거움을 퍼뜨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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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부터 아름다운 ‘우리말’의 매력에 빠져 있었다는 이소영 씨. 대학교를 다니는 내내 소설을 썼는가하면, 회사 생활을 하면서는 틈틈이 작사를 배워 대중가요의 노랫말을 바꿔 부르기도 했을 정도로 손에서 ‘글’을 놓지 않았다고.
언젠가는 자신의 이름을 건 책을 내고, ‘작사가’ 이소영으로 불리고 싶다는 꿈도 갖고 있다. 차분하고 얌전해 보이는 인상과 달리 뼈진 포부가 눈에 띄는 대목이다. 무엇이든 한번 시작한 일은 진득하게 해내고야 만다는 이소영 씨.
이렇게 앞찬 성격 덕분에 ‘우리말’도 넘늘이 할 수 있었다고.
제33대 달인 이소영 씨는 “육아로 힘든 주부들에게 ‘우리말 공부’를 권하고 싶다. 아이가 하루하루 커가는 기쁨만큼이나 ‘우리말’을 알아가는 즐거움도 삶에 큰 활력을 준다”며 “아들에게 공부하는 엄마로 본보기가 되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도전하는 이의 열정과 진한 감동이 함께하는 제479회 <우리말 겨루기>는 2013년 8월 26일 오후 7시 30분에 KBS 1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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