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 이종환 추모 콘서트 ‘Remember 이종환’ 개최!

MBC 라디오가 우리나라 방송DJ 1세대, 수많은 통기타 가수들을 발굴해 1970년대 대중음악의 판도를 바꾼 발군의 음악PD, 라디오의 전설 ‘이종환’이 세상을 떠난 후 그를 추모하는 콘서트 ‘Remember 이종환’을 개최한다.

 

 

이종환이 세상을 떠난 지 한 달여가 지났다. 권위주의 시대에 많은 젊은이들이 그가 진행했던 심야 라디오를 통해서 삶의 위로를 받았고, 그가 소담스럽게 펼쳐놓은 대중문화의 식탁 위에서 먹고 놀고 즐겼다. 그는 카리스마가 있으면서도 위트와 유머가 풍부했고, 청취자와 흉금 없는 소통을 해왔다. 팝과 가요, 칸쵸네, 샹송, 라틴음악 아니 클래식까지 커버하는 풍부한 음악지식으로 팍팍한 우리 생활의 문화적 윤활유를 공급했다. 우리나라 라디오 역사상 최고의 스타 이종환. 그는 떠났지만 그를 오래도록 기억하는 마음에서 이번 추모 콘서트는 기획되었다.

 

음악다방 디쉐네의 DJ로 활동하다 1964년 MBC 라디오 PD로 입사한 이종환은 [한밤의 음악편지]를 통해서 1960년대 음악PD로 명성을 날리기 시작한다.

 

이후에 당시로 봐서는 파격이라고 할 ‘마이크 잡는 PD’ 즉 음악전문DJ로 [탑튠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당시에 DBS(동아방송)는 최동욱이 ‘탑튠쇼’를 진행했는데,

이 둘은 쌍두마차를 이뤄 DJ프로그램의 전성기를 구가한다.

 

이후 이종환은 1970년대 [별이 빛나는 밤에]와 1980년대 [밤의 디스크쇼]의 DJ로 활약하며 최고의 역량을 발휘한다. 특히 1980년대 중반 매주 일요일에 편성된 [밤의 디스크쇼] 공개방송은 통기타 라이브 가수들의 스타등용문 역할을 해서, 이문세, 이택림 등이 이를 통해 가수로서 뿐 아니라, 라디오스타로서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1990년대 들어서 그는 [이종환 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시대](1995-2002)로 7년 연속 전국 청취율 1위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라디오의 새 역사를 쓴 바 있으며, 1996년에는 20년 동안 MBC 라디오를 진행한 인기 DJ에게 주어지는 ‘골든마우스상’을 최초로 받기도 했다. 지난 2011년, 폐암 진단을 받기까지 이종환은 50년을 한결같이 라디오와 함께 해왔다.

 

그런 그를 추억하기 위해 그가 오래 봉직하던 MBC 라디오가 나서서 가수들과 뮤지션을 한 자리에 모은다. 이종환 추모 콘서트의 타이틀은 ‘Remember 이종환’. 이번 콘서트에는 1970년대 그가 맡았던 라디오 방송을 통해서 스타가 된 조영남, 송창식, 김세환, 김수희, 쉐그린 등과 그가 운영했던 통기타 음악 라이브클럽 ‘쉘부르’ 출신의 김세화, 최성수, 그리고 현재 MBC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를 진행하는 윤하와 피아니스트 이루마 등이 출연한다.

 

이번 추모 콘서트에서는 이종환의 생전 육성과 함께 그가 작사한 번안가요 등을 들을 수 있으며, [별이 빛나는 밤에]와 [밤의 디스크쇼]의 타이틀 음악 등도 멋진 편곡으로 연주된다. 친분이 두터웠던 가수들의 우정 어린 추억담까지 함께할 수 있는 본 공연은 오는 7월 5일(금) 저녁 7시 30분, MBC 여의도 공개홀에서 열린다. 방청은 www.imbc.com 라디오 홈페이지에 18일(화)부터 신청할 수 있다.

 

추모 콘서트 실황은 7월 중 MBC 라디오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