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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연예

<현장르포 동행> 제 내사랑 소피

어딘지 어눌해 보이는 표정의 용복씨(35)! 
그에겐 캄보디아에서 온
사랑스런 아내 소피(24)가 있다. 아픈 자신의 곁을 지키며
생계까지 꾸려온 아내!

소피를 위해서라면 용복씨는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사람 좋기로 소문난 세 아이의 아빠 용복 씨(35)! 용복 씨에겐 금쪽같은 아내 소피(24)가 있다. 어렵게 국제결혼으로 사랑하는 아내를 만났지만, 갑작스런 발작으로 병원신세를 지면서 결혼생활 내내 고생만 시켰다. 만삭의 몸으로 공장에 다니며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져 왔던 아내 소피! 용복씨는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다는데... 그런 가족에게 위기가 닥쳤다.
 
치료차 한국을 찾았던 장인 장모님이 갑작스럽게 캄보디아로 돌아가게 된 것! 여비를 마련하는 것도 문제지만, 장인장모님이 돌아가시면 당장 막내 하은이를 돌봐줄 곳도 없어진다. 힘든 시기에도 웃음으로 이겨내던 소피도 눈앞에 닥친 막막한 현실에 그만 언성을 높이고 마는데... 부부는 다시 한 번, 시련을 이겨낼 수 있을까?
 
 
캄보디아에서 온 사랑스런 아내, 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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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든 아버지를 모시며 농사를 짓던 용복씨는 6년 전, 국제결혼으로 소피를 만났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결혼한 지 한 달 만에 용복 씨가 쓰러졌다. 이때부터 시작된 용복 씨의 병원생활... 작년 본격적으로 파지 줍기와 고물철거 일을 시작하기 전까지 가족들의 생계는 오롯이 소피의 몫이었다. 아픈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변함없이 곁을 지켜주었던 소피에게 용복씨는 평생을 다해도 못 갚을 큰 빚을 진 것만 같다.
 
 
용기를 내 세상으로 나온 용복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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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를 마치고 세상에 나온 지금도, 용복씨는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이 두렵다. 잊을만하면 한번 씩 찾아오는 발작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시간이 갈수록 빈도가 잦아들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부터는 중고트럭을 할부로 마련해서 파지 줍기도 시작했고, 간간히 동네 농사일과 고물상 일을 거들고 있다. 하지만 캄보디아에서 오신 장인 장모님까지 일곱 식구가 살아가기엔 언제나 수입을 빠듯한 상황! 한푼 두푼 모아둔 돈도 장인어른 허리수술을 하는데 모두 써 버렸다.
 
 
캄보디아에서 날아든 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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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중 캄보디아에서 걸려온 전화! 소피의 할머니가 위독하다는 비보다. 임종이라도 지키기 위해선 하루 빨리 출국을 해야 하는데, 비행기 값이 만만치 않다. 용복씨는 여기저기 돈을 부탁하고, 수소문해 보지만, 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 결국 언제나 금슬 좋던 소피와도 돈 문제로 다투고 마는데... 미안한 마음에 용복씨는 가족들이 잠든 사이, 조용히 집을 나서는데...
 
 
젖먹이 하은이와 눈물의 이별...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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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가공 공장에 다니고 있는 소피! 공장에서 나오는 간식을 아껴두었다가 아이들에게 먹인다. 한창 자랄 아이들인데, 빠듯한 형편에 고기반찬 한 번 마음껏 먹여주지 못했다. 게다가 캄보디아로 돌아가시는 부모님 때문에 갑자기 목돈을 지출하면서 당장 하은이의 분유 값마저 빠듯해졌다.
 
더 큰 고민은 장인, 장모님이 캄보디아로 돌아가면 부부가 일을 하는 사이, 막내 하은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다행이도 인천에 계신 어머니께서 하은이를 맡아주기로 했지만, 용복씨는 얼마 전 수술까지 받아 편찮으신 어머니께 젖먹이를 맡기는 것이 죄송스럽기만 한다.